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결혼 연기' EXID 하니, 용기 있게 출연 "나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지"('오은영스테이')

스포티비뉴스 강효진 기자
원문보기

'결혼 연기' EXID 하니, 용기 있게 출연 "나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지"('오은영스테이')

속보
尹, 김건희 특검 소환 조사 8시간 30분 만에 종료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MBN ‘오은영 스테이’가 상처 입은 이들의 고백과 눈물, 그리고 오은영 박사의 단단한 조언과 고소영, 문세윤의 따뜻한 위로로 안방극장에 ‘K-힐링’을 전했다.

지난 30일 방송 된 MBN 개국 30주년 대국민 위로 프로젝트 ‘오은영 스테이’ 2회는 감정의 밑바닥을 드러낸 이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거세게 흔들었다. 오은영 박사, 고소영, 문세윤이 거절을 못 하는 예스맨부터 외모 비하로 마스크를 쓰게 된 ‘마스크걸’, 그리고 마흔이 된 지금까지도 통금을 지켜야 하는 ‘마흔살 통금녀’까지, 다양한 삶의 무게를 짊어진 이들의 고백에 대한 소통과 토닥임을 전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날 ‘오토크’ 시간의 첫 번째 주인공인 ‘예스맨’은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언제나 ‘을’의 입장에서 살아왔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예스맨은 “사회생활 하는데 제약이 너무 많다”며 자신을 숫자 ‘2’로 표현했고 지인에게 자신의 전 재산을 빌려준 후 쓸 돈이 없어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았고, 이자만 2000만 원대까지 불어났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예스맨’의 상처를 듣던 고소영은 “저희 신랑도 약간 그런 면이 있다. 거절을 하느니 차라리 혼나는 게 낫다고 하더라. 들어주는 게 더 편해서 그런 거다”라고 조심스럽게 공감하며, 거절 잘하는 매뉴얼을 만드는 것은 어떨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을 건넸다.

오은영 박사는 ‘예스맨’에게 “무리한 부탁을 들어줘서 관계가 좋게 유지되었냐”라고 물었고, 예스맨은 “어렸을 때부터 체구가 작아 살아 남기 위한 방법이었다”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어떤 것을 결정하고 행동할 때, 내가 없고 남의 기준만 있다. 내가 힘들어도 남이 좋아할 만한 것, 남이 덜 불편할 만한 걸 선택한다. 하지만 그 사람의 문제는 그 사람에게 넘겨야지 왜 떠안고 있느냐”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오은영은 “거절해도 원래 좋은 사람”이라는 조용하고 강한 메시지를 전하며 예스맨 뿐 아니라 보는 이들의 가슴을 묵직하게 울렸다. 생각 많은 얼굴을 한 채 방으로 돌아온 ‘예스맨’에게 오은영 박사가 고민과 함께 직접 쓴 손편지가 전해졌고, ‘예스맨’은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세요”라는 글귀를 보자, 가슴을 부여잡고 “너무 감사합니다”를 읊조렸다.

이어 ‘마스크걸’은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막말을 세상으로부터 들으며 살아온 시간들을 꺼내 놓았다. ‘마스크걸’은 “혐오스럽다”, “여자로서 외모가 아니다”, “떨이 상품으로도 너는 안 만난다”라는 말들을 직접 들었다며 눈물을 떨궜고, 상담도 받고 병원 검사도 받았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고백했다. ‘마스크걸’은 결국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6개월간 은둔 생활을 했고, 학창시절 절친이라고 믿었던 친구에게 뺨을 맞고, 용기를 내 부모님께 말했지만 오히려 “네가 뭘 잘못한거 아니니”라는 질책을 들었다고 말해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마스크걸’은 건강해져서 유일하게 자신의 편이 돼준 친언니에게 미안함을 덜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거 울일 맞아요. 더 펑펑 울일이야. 세상에 이런 억울한 일이 어딨어요”라며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관계는 상호 힘의 균형이 중요하다. 내면의 힘이 없어서 그런 일을 당한 게 아니다. 그런 말을 한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이다”라고 다독였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하지만 그 이후의 삶까지 그들에게 맡길 수는 없다.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으면 너무 춥고 아프다. 이제는 한 발 옆으로 가야 한다. 아파도, 그래도 내가 소중하니까. 그 마음을 가져보길 바란다”라는 단호한 진심이 담긴 조언을 건네, 눈물을 훔치던 ‘마스크걸’을 미소짓게 했다.


마지막 사연자는 ‘마흔 살 통금녀’로 “단 한 번도 밤 10시 이후에 귀가해본 적이 없다”라며 “전화를 못 받으면 부재중 전화가 서른 통 넘게 오고 경찰서에 신고까지 한다”라는 현실을 고백했다. “아직도 엄마와 한 침대에서 같이 잔다”는 통금녀는 “엄마가 속상해하는 감정이 저한테 오는 느낌이다. 엄마의 남편이자 자식이자 보호자의 역할을 감내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누구에게도 꺼내지 못했던 진짜 속마음을 풀어냈다.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가 보이는 반응은 단순한 집착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불안장애라며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치료가 필요하다. 딸이 맞춰주는 것으로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라는 본질을 꿰뚫는 통찰을 건넸다.

더욱이 오은영 박사는 갑작스럽게 촬영장을 찾아온 ‘마흔 살 통금녀’의 어머니를 따로 만나, “부모는 자식의 내면의 힘이 커지도록 도와주는 존재다. 대신 처리해주는 것으로는 힘이 생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부적절한 나의 불안을 마치 딸이 잘못한 것처럼 표현하면 안 된다. 그 불안은 어머님이 낮춰야 한다”라고 조언했고, 스스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어머니는 “노력해보겠다. 좋은 말씀 감사하다”며 미소 지었다.

이렇듯 ‘오은영 스테이’는 따뜻함과 단단함이 서린 조언으로 깊은 상처를 어루만지되, 감정에만 머물지 않고 변화의 방향까지 제시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두드렸다.특히 2회 예고편에는 EXID 하니가 등장해 솔직하게 속마음을 써내놓는 모습이 담기면서, 새롭게 ‘오은영 스테이’를 찾아 상처를 털어놓을 2기 참가자들은 누구일지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2회 예고편에는 EXID 하니가 등장, 솔직하게 속마음을 꺼내놓는 모습이 공개되며 궁금증을 높였다.

EXID 하니는 매니저도, 스태프도 없이 기차를 타고 수수한 트레이닝복 차림에 민낯을 한 채, 배낭 하나 짊어지고 조용히 ‘스테이 현장’에 도착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특히 하니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문을 열고 모습을 드러내지만, 이내 긴장감이 서린 표정과 어딘가 모를 복잡한 감정을 내비쳐 궁금증을 높인다.

실제로 하니는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이게 아니었네? 나는 계속 이것만 믿고 달려왔는데”라며 “그럼 나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지”라고 조심스레 자신의 속내를 토로한다. 하니가 오은영 박사와 고소영, 문세윤이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오은영 스테이’를 찾은 진짜 이유는 무엇일지, 그동안 꾹꾹 눌러 담아온 머릿속 고민과 마음속 상처를 털어놓을지 관심을 모은다.


‘오은영 스테이’ 제작진은 “EXID 하니가 정말 용기 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오은영 스테이’를 찾았다”라며 “그동안 몰랐던 하니의 상처와 진짜 회복을 위한 여정을 시청자 여러분도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MBN 개국 30주년 대국민 위로 프로젝트 ‘오은영 스테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