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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의 없는 뮌헨 "생각하기 싫던 김민재 시나리오"라니…'KIM 오퍼 없어서 잔류할 판' 한숨까지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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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의 없는 뮌헨 "생각하기 싫던 김민재 시나리오"라니…'KIM 오퍼 없어서 잔류할 판' 한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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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29)를 억지로 남겨야 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독일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30일(한국시간) "김민재를 향한 구체적인 이적 제안이 하나도 없다"라고 했다. 이를 인용한 'FCB 인사이더'는 "바이에른 뮌헨이 간절히 피하고 싶던 시나리오"라며 "김민재에 대한 오퍼가 없어 올여름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구단 분위기를 전했다.

그동안 들려온 이적설과 다른 결과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방출 대상에 올려놓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로 해외 구단으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재적인 후보들이 참 다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빅6는 거의 다 영입 의사를 밝혔다고 전해졌고, SSC 나폴리 시절 남긴 인상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계약을 희망한다고 들렸다. 오일머니의 사우디아라비아도 빠지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향한 다채로운 러브콜에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설정했다. 조금 더 순조롭게 매각하기 위해 2년 전 영입할 때 지출한 5,000만 유로(약 794억 원)를 모두 회수할 생각도 접었다. 요구 몸값을 3,000만 유로(약 476억 원)까지 대폭 낮춰 방출할 수 있는 선택지를 많이 만드는 것에 혈안이 됐다.

김민재를 최대한 빨리 팀에서 내보내려고 하는 데엔 이유가 다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김민재를 대신할 주전급 센터백을 확보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이엘 레버쿠젠과 계약이 만료된 요나탄 타를 이적료 없이 영입했다. 독일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이기도 한 타를 데려왔기에 무조건 주전으로 쓸 생각이라 김민재가 스쿼드에 남는 걸 꺼리게 됐다.


현재 미국에서 한창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 중인 바이에른 뮌헨은 벌써 타를 선발로 기용하며 다음 시즌 구상을 현실화하고 있다. 김민재는 선수단에 포함돼 미국에 동행했으나 지난 시즌 혹사에 따른 부상이 다 낫지 않아 뛰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타가 경기마다 실수를 보여주고 있어 김민재가 경쟁할 틈을 주고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무조건 매각에 집중하는 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김민재를 향한 제안이 없다는 점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아직 여름 이적시장의 문이 닫히기에는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김민재가 잔류하는 경우도 그리기 시작했다. FCB 인사이더는 "김민재에 대한 제안이 없어 매각하는 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김민재 영입 의사를 보이는 팀이 없으면 바이에른 뮌헨은 한 시즌 더 동행해야 한다. 결코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우려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기용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내구성 약화에 있다. 2024-25시즌을 정리하던 독일 언론 'TZ'는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문제로 오래 고생했다. 결국 중요한 경기에 기용할 수 없었다"면서 "지금도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를 모두 뛸 수 없다. 수비진 안정이 시급한 뱅상 콤파니 감독에게 좌절을 안겼다"고 몸관리에 소홀한 것처럼 비판했다.


실상은 다르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관리를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경기에 출전하며 그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었다. 동 포지션에서 부상자가 자주 발생해 김민재는 쉴 틈이 없었다. 결국 몸상태에 과부하가 걸렸고, 아킬레스건염에 고생하면서도 경기를 계속 뛰어야 했다.

그로 인해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날 때면 집중력이 다소 결여되는 모습이 나왔다. 김민재가 종종 실점 빌미를 제공했고, 그런 기억이 쌓여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언론은 늘 방출 대상으로 삼았다. 이제는 영입 제안의 실체가 없다면서 헌신한 김민재를 계속 탓하면서 선수 존중이 결여된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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