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교 보험사 설립하되 '우선 재매각' 추진
매각 실패 시 기존 계획대로 계약 이전
MG손해보험 전직원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열린 총파업 선포 결의대회에서 일부영업정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5.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가교 보험사 설립을 통해 정리 수순에 들어갔던 MG손해보험에 '재매각'의 길이 다시 열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예금보험공사, MG손보 노동조합은 이날 MG손보의 재매각을 추진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안에는 예정대로 가교 보험사를 설립하되, 우선 재매각을 추진하고 매각이 실패할 경우 기존 계획대로 보험계약을 이전하는 방식의 절충안이 담겼다.
예금보험공사와 MG손보 노조는 해당 합의안에 따라 오는 7월 1일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며, 이후 금융당국과 예보 측의 공식 입장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위는 "예금보험공사는 가교 보험사 설립 및 MG손보 정리를 위해 지난주부터 노조와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며 "합의 사항은 아직 최종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5월 14일 MG손보의 신규 영업을 중단하고, 보험계약자 보호를 위해 가교 보험사를 신설한 뒤 기존 계약을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5개 대형 손보사에 이전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MG손보 노조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유로 가교 보험사 설립 중단과 정상 매각 추진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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