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36.5도·대구 36.3도…사흘째 폭염경보
31도까지 오른 서울 첫 폭염주의보·첫 열대야
31도까지 오른 서울 첫 폭염주의보·첫 열대야
[앵커]
아직 6월인데 대구는 아프리카처럼 더웠습니다. 오늘(30일) 최고 온도가 36.4도였습니다. 경북을 중심으로 남부지방은 사흘째 폭염 경보가 이어졌고 오늘 밤도 열대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역 밖으로 나오자마자 폭염경보 재난 문자가 대구에 온 걸 알립니다.
대구와 경북 등 영남권 일부 지역은 지난주 토요일 이후 사흘째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여연/대만인 (대구 대천동) : 며칠 동안 여기 엄청 더워진 것 같아요. 대프리카 이런 말 들어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더위를 잊는 데는 물놀이만 한 게 없습니다.
개장이 열흘 넘게 남았지만 벌써 해수욕장엔 무더위를 식히려는 때 이른 피서객들이 찾아왔습니다.
[이정아/대전 용운동 : 얼마 전에 베트남을 다녀왔는데 그때만큼 더운 것 같아요. 너무 더워서 바다 들어갔더니 시원하고 좋네요.]
오늘 경북 울진의 한낮 기온이 36.8도까지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더웠고 대구도 36.4도까지 올랐습니다.
31.2도까지 오른 서울에 올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낮 동안 달궈진 열기는 밤에도 식지 않습니다.
경북 포항은 아침 기온이 27.4도를 기록했고 25.6도를 기록한 서울에도 첫 열대야가 찾아왔습니다.
[김종명/경북 포항시 학산동 : 27도 이하는 안 떨어져요, 아침까지. 에어컨 틀고 선풍기 틀고 그렇게 자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소나기가 오지만 비가 그친 뒤엔 습도가 높아져 오히려 더 덥습니다.
이런 습식사우나 같은 더위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집니다.
[남민지/기상청 예보분석관 :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들어와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높은 곳이 많겠고 소나기가 내리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더라도 더위는 지속하겠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어제 하루에만 5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서 행정안전부는 폭염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올렸습니다.
그늘에서 충분히 쉬면서 물 자주 마셔야 건강 지킬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영상편집 박주은]
윤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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