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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반발 위원들 쫓아내려 "경찰 불러라"…인권위 김용원의 '안하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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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반발 위원들 쫓아내려 "경찰 불러라"…인권위 김용원의 '안하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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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녹음 파일을 취재한 사회부 김휘란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당시 비공개 회의에서 이런 말들이 나온 거죠. 현장에서 반대 목소리를 냈다가 쫓겨난 위원도 있었다고요?

[기자]

김용원 인권위원이 긴급 소집한 이날 회의에, 원민경 인권위원이 방청을 위해 들어갔습니다.

앞서 녹음파일에 등장한 인물들이 모두 윤 전 대통령 방어권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어떤 논의가 오가는지 지켜보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김용원 위원 등이 경찰에 신고하란 말까지 하면서 퇴장을 강하게 요구해 회의장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당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원민경/국가인권위 비상임위원 (지난 2월 18일) :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으로서 저는 퇴장할 의무가 없습니다.]

[한석훈/국가인권위 비상임위원 (지난 2월 18일) : 지금 말 되는 얘기를 하고 있어야지. 저 청원경찰 불러서 강제 퇴거 시키세요.]


[김용원/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지난 2월 18일) : OO국장, 저기 중부경찰서에 연락하세요. 회의 진행을 방해하고 있으니까. 지금 바로 연락하시라고요!]

[원민경/국가인권위 비상임위원 (지난 2월 18일) : 김용원 위원님은 국민의 세금으로 상임위원 일을 하고 계십니다. 국민을 고통과 시름에 빠지게 하는 행동들은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용원/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지난 2월 18일) : 내로남불 식의 국민 이야기 제발 그만하시기 바랍니다. 퇴장하세요.]


결국 일부 조사관들까지 퇴장시킨 후에 김용원 위원은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앵커]

청원경찰 불러 끌어내라고까지 했군요. 그런데 이렇게 내란 장성들에 대한 논의를 하기에 앞서 윤 전 대통령 방어권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그 논의도 있던 거 아닙니까?

[기자]

군인권소위 위원장인 김용원 위원은 윤 전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을 직접 작성한 인물입니다.

타임라인 한번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 2월 윤 전 대통령 방어권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사흘 뒤 앞서 리포트로 전해드린 내란 혐의 장성들에 대한 긴급구제 신청이 접수됐습니다.

긴급구제는 각하됐지만 김 위원 주도로 장성들의 인권 보호를 촉구하는 권고가 나와 논란이 됐습니다.

김 위원은 결정문 작성 당시 정작 당사자인 문상호 전 사령관은 조사를 거부하고 있단 조사관 발언까지 차단하며 회의를 끌어갔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국가인권위 조사관 A씨 (지난 2월 18일) : 위원장님, 다만 문상호 사령관은 전면적인 저희 위원회 조사를 거부한 사안이어서…]

[김용원/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지난 2월 18일) : 아니 그러니까 지금 조사관이 굳이 의견을 밝힐 필요가 없는 부분이고, 위원들이 판단하는 문제니까 더 이상 발언이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인권위 직원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자, 서부지법 사태를 거론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 위원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 이 부분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용원/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지난 2월 26일) : 저는 이 사태가 서부지방법원의 난입 사태만큼은 아니라 할지라도 매우 불법적인, 국가기관의 공무수행을 폭력으로 저지하는 사태라고 생각하고 수사기관의 수사, 기타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은 직원 괴롭힘 문제로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의 특별심사 대상에 오르기도 했지만 안팎의 쓴소리에 귀를 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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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십만 지휘하는 최고급 지휘관들"…'내란장성' 감싼 김용원 녹음 입수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52521

김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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