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발매한 크래비티의 정규 2집 '데어 투 크레이브(Dare to Crave)'는 크래비티의 새로운 정체성이 담긴 앨범이다.
타이틀곡 '셋 넷 고?!(SET NET G0?!)'를 비롯해 12곡이 실렸고 전멤버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처음으로 3인씩 3팀으로 나눈 유닛곡도 도전했다. 이처럼 그간의 성장을 담은 앨범인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뜻하기도 한다.
크래비티는 이번 앨범부터 팀명도 바꿨다. 크래비티는 '크레이브(CRAVE)'와 '그래비티(GRAVITY)'가 합쳐져 'CRAVITY'를 이룬다는 뜻으로 그룹명도 재정의했다.
리더도 기존 세림에서 형준, 원진으로 변화했다. 큰 변화를 통해 쇄신의 의지를 느낄 수 있지만, 멤버들 왈 “초심만은 그대로”다. “여전히 간절하다”는 크래비티 멤버들은 “'만능비티'로 거듭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원진 “2025년 첫 컴백이다. 3년 만에 돌아온 두번째 정규앨범이다보니 신경쓴 부분이 많다. 전 멤버가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유닛곡도 데뷔 후 처음으로 선보였다. 다양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기대감을 갖는 소중한 앨범이다.”
성민 “이번에 리브랜딩 진행하면서 팀명도 재정비하고 로고도 바꿨다. 팬들이 어떻게 봐줄지 기대된다. 회사랑 계속 소통하면서 좋은 결과 만들고자 노력한 앨범이다. 많은 기대 해줬으면 좋겠다.”
-리브랜딩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원진 “리브랜딩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늘 어떤 앨범이든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끊임없이 도전한다는 건, 아직까지도 열정 넘치고 간절함도 갖고 있는 상태다. 항상 간절하고 열정 넘치는 모습은 변하지 않되, 외형적으로 팬들이 받아들일 때 새로운 모습이 보여지도록 신경써서 도전했다.”
-알에서 깨어난 컨셉트 포토도 화제였다. 여러 반응이 있었는데.
정모 “리브랜딩을 하다보니까 많이 바뀌기도 하고 컨셉추얼한 도전을 했다. 확 바뀌다보니 팬들도 당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린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앨범을 계속 만들어오면서 새롭게 도전하는 것도 있어서 리프레시한 느낌도 있었다. 재밌게 촬영했다. 이런 새로운 시도를 하는구나 싶었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없었다. 재밌겠다는 생각이 더 컸다.”
-리더가 바뀌었다.
세림 “아쉬움은 없다. 그것보단 교체 소식을 들었을 때 당황스러운 건 사실이었다.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 내가 리더였을 때부터 원진이랑 형준이가 많이 도와줬다. 너무 믿을만하고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젠 내가 형준, 원진 옆에서 도와주면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원진 “처음에 리더를 변경한다고 했을 때 당황하고 혼란스럽기도 했다. 오랜만에 준비한 앨범이다보니, 마음을 가다듬고 연습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분위기적인 면에선, 지금까지 세림 형이 잘 이끌어준 색깔을 잃고 싶지 않았다. 분위기 쪽에선 건들고 싶은 마음이 없다. 개인적인 욕심으론 단지 부담감보단 오히려 5년 동안 혼자 9명 멤버들 감당했을 무게감을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형준 “우리도 처음 들었을 때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많은 팬들이 놀랐을 거 같다. 그래서 팬들이 더 큰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기에 우리 입장도 유료어플로 보냈다. 그러면서 원진이 형이 말했다시피 정규앨범 컴백을 앞두고 있어서 영향 신경쓰지 않고 마음 재정비해서 컴백을 향해 나아가자는 말을 다같이 했다.”
-2명이 공동 리더 체제가 된 이유는.
형준 “혼자 리더하게 되면 1명이 부담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2명이 해서 부족한 부분 채우기 위해 2명이 된 듯 하다.”
-리더를 해보니 어떤가. 형(세림)의 마음이 이해되나.
원진 “세림이 형처럼 이 팀이 처음 만들어졌을때 리더를 했다면, 정말 어려웠을 듯 하다. 리더가 됐다고 해서 특별하게 해야할 게 없을만큼 세림이 형이 분위기나 팀 색깔을 완벽하게 잡아줬던 게 있다보니, 거기에 숟가락만 얻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
-리브랜딩을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원진 “리브랜딩 소식을 듣고 나서 조금 더 앨범 참여도를 높이고 싶다고 생각했다. 타이틀곡 선정에서도 후보곡을 15곡이나 들어보고 회사랑 같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퍼포먼스 면에서도 시안이 있으면 안무선생님이 좋은걸 모아서 알려줬는데 이번엔 시안부터 확인하고 안무적인 의견도 냈다. 작사도 전 멤버가 참여한만큼, 하고 싶었던 메시지나 이 곡은 어떻게 이끌고 싶다 하는 부분은 맡아서 했다. '리브랜딩'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우리 안에서도 많은 변화를 줬다.”
형준 “6년차이긴 하지만,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도전하고 싶은 것도 많은 멤버들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에게 '크레이브'란 단어가 잘 맞는 듯 하다. '포도'라는 매개체로 크레이브를 표현했다. 달콤할 수 있지만 숙성되면 성숙된 매력도 있다. 섹시하고 많은 다양한 컨셉트가 있어서 많은 표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포도로 컨셉트를 잡았다.”
-최근 데뷔 5주년을 맞았다. 이번 정규 2집을 통해 어떤 색을 보여주고 싶나.
원진 “이번에 정규 앨범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만큼, 아직도 열정있는 모습으로 간절한 마음 그대로 활동하고 싶다. 그것만으로 감사한 듯 하다. 이번 앨범으로 인해 보여주고 싶은 색깔은 춤과 노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만능돌'적인 부분도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다양한 부분이 있을까.
원진 “7월에 단독 콘서트 하게 됐는데 솔로 무대도 준비하고 있다. 멤버들이 하고 싶은 색깔의 무대도 있다. 정규앨범을 준비하면서, 각자 짰던 테마들이 있다. 콘서트 역시 참여도를 높이면서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나 싶다.”
세림 “갈망이 많다. 이번 앨범 전에 제일 큰 갈망은 자작곡을 싣는 거였다. 만든지는 좀 됐지만 실은 적은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첫 자작곡을 담다 보니까 앞으론 더 다양한 방향으로 들려주고 싶은 갈망이 있다.”
원진 “내가 가지고 있는 감성과 느끼고 항상 생각하는 모든 감정을 공유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편지도 좋지만 노래 가사로서 녹여내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다. 이번에 기회가 좋게 작곡에도 참여하게 되면서 자작곡을 담게 됐다.”
정모 “나도 갈망이 많다. 앞선 멤버들이 음악에 대한 갈망을 이야기했다면, 개인적인 갈망은 근육에 대한 갈망이다(웃음). 운동을 열심히 한다. 일주일에 4~5번 PT 하는데도 근육이 잘 안생겨 고민이다.”
태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거 좋아한다. 혼자 화보도 찍고 여행도 가봤다. 콘서트도 새로운 곳에서 하기 때문에 여전히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있다.”
민희 ”패션위크 런웨이를 섰는데 아이돌 생활과는 다른 영역이 재밌었다. 도전에 두려워하지 않는게 크래비티 장점이다. 셔누 선배님과 런웨이 연습 같이 했는데 해외 나가서도 런웨이하더라. 그게 멋졌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
-크래비티로서 팀적으로 벗어나고 싶고, 깨고 싶은 게 있나. 새로운 세계를 마주고 싶은 게 있다면.
형준 “최근에 많이 들은 이야기가 '벌써 6년차냐'라는 반응이다. 데뷔 했을 때 코로나 팬데믹도 있었고 대중과 많이 못만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더 많은 대중에게 비춰져서 낯선 이미지보다 익숙함으로 다가가고 싶다.”
-소속사 직속 후배들도 생겼다. 선배가 된 소감은.
우빈 “후배가 있긴 한데 남자 후배가 생긴건 처음이라 실감이 나진 않는다. 몬스타엑스 형들에게 받은 것처럼 내리사랑을 해주고 싶다.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면서 나도 주헌이형처럼 곡을 쓰기 때문에 아이딧 친구들에게 좋은 곡 선물해주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책임감 면에서도 달라진 부분이 있나.
원진 “몬스타엑스 형들은 아직도 우리를 '우쭈쭈' 해준다. 우리도 항상 동생으로서 애교부리고 그랬던 적이 많다. 이제 동생이 생겼다보니까, 아직까지 실감이 안나지만, 묘한 감정이 들긴 한다.”
형준 “우리가 데뷔 초반에 몬스타엑스 형들 콘서트도 가고 무대도 많이가고 코멘트도 하고 많은 경험 하면서 보고 배웠다. 그렇기 때문에 후배 아이딧도 우리를 보면서 배울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더더 열심히 하게 되는 거 같다. 우리도 더 자극 받아서 열심히 준비할 수 있는 긍정적인 계기가 돼서 좋다.”
-성민의 늑골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어떤 상태인가.
성민 “일상에 지장은 없다. 무대는 최소한의 동선으로 할 듯하다. 활동도 웬만한 부분으로 할 듯 하다. 뮤비 촬영 중에 군무 씬이 있었는데 충돌이 있었다. 그만큼 안무가 격하다.”
-그룹명이 바뀌었지만, 크래비티는 여전하다. 올해 활동이나 앨범으로 중력처럼 끌어당기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성민 “5년 동안 활동하면서 많은 성과를 얻었는데 그 중 Mnet '로드 투 킹덤'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많은 K팝 팬들도 많이 생겨서 유의미하다.”
형준 “K팝이 전세계적으로 뜨겁고 관심 많이 받는데 언어쪽으로 잘하는 친구들이 많다. 이번 활동 통해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많은 팬들에게 크래비티 알리고 기회가 된다면 월드투어도 했으면 좋겠다. 팬들을 매료시키고 싶다.”
-음원차트나 음악방송 목표는.
형준 “(손가락으로 1위를 표시)”
원진 “수치적인 부분에서도 가지고 있지만, 그런 결과가 따라오지 않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늘 어떤 방식으로든 도전하는 크래비티의 모습이고 싶다.”
형준 “음악방송 엠씨를 하고 있기에 '더쇼'에서 직접 멤버들에게 트로피를 전해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요즘 음원차트 상위권에 들기 힘든데 '톱 100'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 '커리어하이'를 찍고 싶다.”
-'로드 투 킹덤' 우승이 크래비티에게 남긴 것은.
성민 “진행하기 전부터 출연에 대한 우려들이 있었고 팬들이 걱정하기도 했다. 그 시점에서 새로운 도전과 기회라고 생각해서 했다. 멤버들과 연습하면서 더 돈독해진 계기가 됐다. 개개인의 퍼포먼스적인 역량도 늘어났다고 생각한다. 우승도 하고 실력적인 부분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마음에 든다.”
-많은 변화가 있는 앨범을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나.
형준 “당황스러울수도 있고, 많은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크래비티가 열정을 가지고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에 있어서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6년차이긴 하지만 뭐든 해보려고 하는구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정모 “'만능비티'가 되고 싶다. 최근 '커버비티'라는 수식어도 생겼다. 새 앨범에 멤버들이 참여도 많이 했고 콘서트 준비도 마찬가지다. 만능 수식어를 듣고 싶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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