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리뷰해 (107)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차원이 다른 ‘국가 대항전’ 퍼포먼스
잘 나가던 범접, 허니제이·아이키 경솔 발언에 ‘제동’
차원이 다른 ‘국가 대항전’ 퍼포먼스
잘 나가던 범접, 허니제이·아이키 경솔 발언에 ‘제동’
‘스우파3’ 범접 메가 크루 미션 영상. 사진l유튜브 채널 ‘더 춤’ 캡처 |
[작품 소개]
2021년 방송된 엠넷 메가 히트작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세 번째 시즌. 출연진 모두가 한국인이었던 시즌1, 일본·미국 크루가 더해진 시즌2에 이어 이번에는 5개국 국가 대항전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한국을 포함해 뉴질랜드, 미국, 일본, 호주까지 5개국 6크루가 자존심을 건 춤 싸움을 벌인다.
시즌1, 2 MC를 맡았던 강다니엘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제로베이스원 성한빈이 단독 MC로 나섰다. 여기에 JYP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자 가수 겸 프로듀서인 박진영, 비욘세 투어의 메인 댄서로 활약한 알리야 자넬(Aliya Janell), 세계적인 댄스 크루 킨자즈(KINJAZ)의 리더인 마이크 송(Mike Song)이 파이트 저지(심사위원)으로 합류했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에이지 스쿼드. 사진l‘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SNS 캡처 |
[출연진 소개]
# 에이지 스쿼드(AG SQUAD) : 호주 대표 크루로, 세계적인 댄스 크루 ‘로얄 패밀리’의 전성기를 이끈 1세대 핵심 멤버들로 구성된 팀. 메인 트레일러에서 언급된 ‘빨간 머리 그 언니’ 카에아가 리더로 있으며, 독보적인 실력으로 일찌감치 팬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범접. 사진l‘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SNS 캡처 |
# 범접(BUMSUP) : ‘스우파’ 시즌1을 빛낸 리더들과 ‘왁킹 퀸’ 립제이가 합류해 탄생한 어벤져스 팀. ‘리더들의 리더’ 허니제이를 중심으로 가비, 노제, 리정, 리헤이, 립제이, 모니카, 아이키, 효진초이가 뭉쳤다. 개개인의 뛰어난 스타성과 개인 기량은 물론, ‘스우파’ 시즌1을 통해 쌓은 전우애에 강점이다.
모티브. 사진l‘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SNS 캡처 |
# 모티브(MOTIV) : 정통 올드스쿨 힙합 댄서 말리가 리더로 있는 미국 힙합 크루. 묵직한 무브와 독특한 개성들이 매력 요소로 꼽히는 팀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즐기는 특유의 바이브가 인상적이다.
오사카 오죠 갱. 사진l‘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SNS 캡처 |
# 오사카 오죠 갱(OSAKA Ojo Gang) : 힙합과 배틀 문화에 뿌리를 둔 스트릿 신 중심의 오사카 크루. 세계 유수 댄스 배틀에서 우승을 쓸어 담은 이부키와 쿄카가 소속돼 있다. 일본에서만 두 팀이 출격하는 만큼, 오사카와 도쿄 크루 중 일본 대표 팀을 가리는 승부가 관전 포인트다.
알에이치도쿄. 사진l‘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SNS 캡처 |
# 알에이치도쿄(RHTokyo) : 오사카 오죠 갱과 나란히 일본 대표로 출격한 크루. 도쿄의 상징적 댄서이자 K-팝 신에서도 현역 안무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리에하타가 리더로 있다. 이번 시즌 출연하는 대다수 댄서들이 리스펙트 하는 댄서로 리에하타의 이름을 빼놓지 않는 만큼 강력한 활약이 기대된다.
로얄 패밀리. 사진l‘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SNS 캡처 |
# 로얄 패밀리(ROYAL FAMILY) :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유명 크루. 현재는 세대 교체를 거쳐 티샤를 중심으로 ‘뉴 제너레이션’ 시대를 열었다. 로얄 패밀리 원년 멤버들이 주축인 에이지 스쿼드와 신구 대결을 펼칠 것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지난 17일 방송된 ‘월드 오브 케이팝’ 미션에서 최하위를 차지하며 첫 탈락 크루가 됐다.
이부키와 맞붙은 립제이. 사진l엠넷 |
[단소리]
# “나라 자존심 걸었다”...퀄리티 美친 국가대항전
각 크루는 상향평준화 된 실력을 바탕으로 ‘파워풀’, ‘배틀’, ‘그루브’, ‘코레오그래피’ 등 팀별 특색을 보여준다. ‘나라의 자존심’을 걸고 서바이벌에 임하는 만큼, 한층 더 격화된 글로벌 언니들의 춤 대결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한다.
특히 최약체 후보였던 ‘팀 코리아’ 범접은 메가 크루 미션에서 ‘몽경(夢境)-꿈의 경계에서’라는 타이틀로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소녀의 꿈속 여정을 중심으로 한국적 정서와 집단적 무의식을 퍼포먼스로 풀어낸 영상은 ‘국가 대항전’의 의미를 잘 살렸다는 의견이다.
# 돌아온 서사 맛집
각 크루, 댄서별로 얽힌 관계성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오사카 오죠 갱과 알에이치도쿄는 ‘일본 국가대표’ 타이틀을 두고 피 튀기는 혈전을 예고했다. 또 오사카 오죠 갱 이부키와 범접 립제이가 ‘왁킹 퀸’ 자리를 두고 선보인 10여 년 만의 리벤지 매치는 두고두고 회자될 듯 하다.
오사카 오죠 갱 쿄카. 사진l엠넷 |
[쓴소리]
# “저게 춤이야? XX지”...허니제이 성희롱 발언에 ‘발칵’
허니제이는 지난 21일 효진초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 ‘오늘도 최효진’을 통해 공개된 ‘스우파3’ 리액션 영상에서 상대팀 댄서의 춤을 보며 “저게 춤이야? XX이지”라는 발언을 해 뭇매를 맞았다. 아울러 아이키가 “이런 XX년아”라고 욕설하는 장면도 공개 돼 논란이 일었다.
결국 허니제이는 “당시 상황에 몰입해 상대 댄서를 향해 격한 반응을 보였다”며 “상대 크루 댄서분들께는 상황을 인지하자마자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아이키 역시 “제가 그 당시 감정적으로 격한 표현을 사용한 행동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반성했다.
# 파이트 저지, 심사 기준이 뭐예요?
이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심사 기준에 대한 갑론을박도 여전하다. 특히 쿄카와 리에하타의 배틀에서 쿄카가 3:0으로 진 것을 두고는 파이트 저지들의 판정이 대중과는 상반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안무가’로 이름을 날린 리에하타는 준비된 동작을 했고, ‘배틀러’인 쿄카는 퍼포먼스를 펼쳤기에 ‘배틀’이라는 기준에서 봤을 때 교카의 3:0 패배는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또 계급미션에서는 에이지 스쿼드의 바네사가 안무를 놓치는 실수를 했음에도 이들의 안무가 채택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결과에 일부 시청자들은 “실수한 팀이 이긴 게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리더 계급 댄스 비디오. 사진l엠넷 |
[흥행소리]
지난 5월 27일 첫 방송된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이 발표한 TV-OTT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순위에서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또 6월 2주차 기준 TV-OTT 통합 화제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지난 18일 공식 유튜브 채널 더 춤(The CHOOM)을 통해 공개된 메가 크루 미션 영상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 중에서도 ‘팀 코리아’ 범접의 메가 크루 미션 영상은 공개 당일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23일 기준 1200만 뷰를 돌파하는 진기록을 냈다.
[시청자소리]
호 “‘스우파’ 없었으면 내 인생이 공허했을 듯”, “매 무대마다 도파민 폭발”, “범접 메가 크루 미션 미쳤다”, “숏폼으로도 계속 보는 중”, “쿄카에게 빠졌다. 리에하타는 진짜 아티스트네”, “퀸들의 전쟁”
불호 “첫 배틀에서 각 캐릭터들을 자세하게 보여줬다면 서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을 듯”, “편집 패턴은 이전 시즌이랑 똑같네. 내레이션으로 갈등 조장”, “심사 기준을 잘 모르겠다”, “허니제이, 아이키 욕설은 좀 아니지”
[제 점수는요(★5개 만점, ☆는 반개)]
#별점 ★★★☆
볼거리 화려하지만...파이트 저지 주관적 평가는 한계(가요 관계자)
#별점 ★★★
‘여덕몰이상’ 쿄카 하드캐리(방송 관계자)
#별점 ★★☆
국뽕이 차오른다…예견된 반전도 사랑해요(한현정 기자)
#별점 ★★☆
클래스가 다른 교수님들의 조별과제(이다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