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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농민들 "송미령 유임 철회"…대통령실 앞 철야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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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농민들 "송미령 유임 철회"…대통령실 앞 철야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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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농가당 평균소득 957만원으로 역대 최저"
"송미령은 윤 정부 장관 시절 농민 사지로 몬 사람"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농민의길)은 30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송미령을 유임하는 건 이재명 정부가 만들어가겠다는 '진짜 대한민국'에 농민을 빼고 가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뉴시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농민의길)은 30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송미령을 유임하는 건 이재명 정부가 만들어가겠다는 '진짜 대한민국'에 농민을 빼고 가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농민들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농민의길)은 3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송미령을 유임하는 건 이재명 정부가 만들어가겠다는 '진짜 대한민국'에 농민을 빼고 가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농민의길은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친환경농업협회, 가톨릭농민회, 전국 쌀·마늘·양파·사과생산자협회 등 농민단체로 구성됐다.

이들은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날 오후 "아스팔트 위 지글거리는 날씨보다 더 타는 심정으로 이곳을 찾았다"며 "바쁜 농사일 중에도 송 장관의 유임 소식을 듣고 많은 농민들이 상경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미령이 장관이 임명된 이후 지난해 농가당 평균소득은 957만원으로 역대 최저, 평균부채는 4501만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송 장관으로 있는 동안 농촌과 농민이 살 대책을 마련하기보다 농민을 사지로 몰아넣은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대급 쌀값 폭락을 방관하고 물가를 핑계로 외국 농산물을 무차별적으로 들여 국내 농산물 가격을 폭락시킨 주역이 송미령 장관"이라며 "유임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를 마친 뒤 대통령실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전달했다. 농민의길 대표단은 송 장관 유임 철회를 요구하며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대통령실 앞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 장관 유임을 결정했다. 송 장관은 윤석열 정부 시절 민주당이 추진했던 '농업 4법'(양곡관리법·농수산물유통법·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을 반대한 인물이다.

농업 4법은 주요 농산물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면 농가의 소득 손실을 일정 비율로 보전하고, 농업 재해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송 장관은 지난해 농업 4법을 두고 여러 차례 "농망법(농업을 망치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송 장관은 특정 품목 생산의 쏠림 가능성이 크고 수급과 가격 측면에서 불안정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했다.

이후 송 장관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여해 "농망법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현장에 계신 농업인들이 상당히 마음 아프게 느끼셨을 것"이라면서 "제 나름으로는 부작용을 낼 수 있는 측면이 있기에 다시 한 번 재고하자는 취지로 한 절실함의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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