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는 데뷔곡 '블랙맘바(Black Mamba)'부터 '넥스트 레벨(Next Level)', '새비지(Savage)', 지난해의 메가 히트곡 '슈퍼노바(Supernova)', '위플래시(Whiplash)'까지 잇따라 성공하며 K팝 대표 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꾸준히 미래지향적인 스타일과 독특한 사운드를 통해 '쇠 맛'이라는 독보적인 음악 정체성을 구축해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왔다.
황선업 대중음악평론가는 '더티 워크'에 대해 “'슈퍼노바'와 '위플래시'에서 보여준 기계적 질감의 사운드와 스피디한 곡 전개에서 벗어나 흥미로운 변곡점을 준 곡이다. 일렉트로니카와 신스팝을 추구했던 이전 히트곡들과 달리 하이퍼 팝과 힙합의 경계에 있는 묵직한 비트 운영이 특징”이라며 “미니멀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비트로 시작하는 인트로, 신시사이저의 다양한 음색을 충돌시켜 이색적인 분위기를 빚어내는 벌스는 이전과는 명확히 다른 지점을 보여주며 음악적 스펙트럼이 한층 넓어졌다”고 분석했다.
음원 성적도 돋보인다. 30일 정오 기준 국내 음원 차트 멜론 '핫 100'과 '톱 100' 차트에서 2위를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대중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멜론 일간 차트 진입 순위 5위를 기록, 2025년 기준 K팝 그룹 중 가장 높은 데뷔 순위를 기록했다. 앞서 발매한 '슈퍼노바', '아마겟돈', '위플래시' 모두 차트 1위를 기록했던 만큼 '더티 워크' 역시 곧 정상에 등극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음원뿐만 아니라 높은 음반 판매량과 콘서트 전석 매진으로 탄탄한 팬덤도 입증했다. 이번 싱글의 선주문 수량은 발매 전날인 26일 기준 이미 101만장을 돌파하며, 여섯 번째 밀리언셀러 음반에 등극했다. 에스파의 음반이 밀리언 셀러가 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앞서 미니 2집 '걸스(Girls)', 미니 3집 '마이 월드(MY WORLD)', 미니 4집 '드라마(Drama)', 정규 1집 '아마겟돈(Armageddon)', 미니 5집 '위플래시(Whiplash)' 등이 판매량 100만장 이상을 기록했다. 또 국내 음악차트 한터차트가 공개한 6월 5주 차 월드차트와 음반차트 부문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음악적 실험과 독특한 개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에스파가 '더티 워크'를 통해 다시 한번 K팝 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에스파의 프로덕션을 맡은 원 프로덕션의 A&R 관계자는 '에스파의 음악적 방향성은 다른 팀과는 차별화되는 개성과 실험적이고 새로운 사운드를 시도하는 것에 많은 초점을 뒀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 평론가 역시 “트렌드를 좇기보다는 독자적인 자신들만의 길을 마련하고자 하는 팀의 의지가 잘 엿보이는 결과물”이라며 에스파 컴백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hll.kr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정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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