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한국 간판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올 여름 독일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글로벌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지난 27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올 여름 뮌헨을 떠날 확률이 높으며, 3,000만 파운드(한화 약 555억원)에 이적할 수도 있다"며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올 여름 수비수 김민재의 이적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뉴캐슬은 24-25시즌 리그 5위를 차지하며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올해 여름에는 8월 3일 방한해 손흥민의 토트넘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친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민재의 프리미어리그 무대 이적설은 올 시즌 말미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김민재는 23-24시즌을 앞두고 5,000만 유로(한화 약 807억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뮌헨에 이적했다. 앞서 김민재는 세리에 A 나폴리에서 맹위를 떨치며 '철기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안정환과 이승우의 뒤를 이어 한국 축구 사상 세 번째 세리에A 진출을 이뤄낸 김민재는 이탈리아 리그를 날아다녔다. 아시아 최초이자 역대 수비수 두 번째로 세리에 A 이달의 선수상(2022년 9월)을 수상하고 구단 사상 단일 시즌 리그 최소 실점 기록을 경신하는 등 전성기를 그려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맹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세리에 A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단 한 시즌만 활약했음에도 친정팀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
경기 중 부상입은 김민재 |
그러나 뮌헨에 건너온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만큼의 기량을 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혹독한 스케줄이 아킬레스건 부상이 고질적으로 굳어버리며 컨디션 악화가 찾아왔다. 여기에 동료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먼저 이탈해 쉴 수도 없는 상황이 됐다. 김민재는 별 수 없이 진통제를 맞으며 경기를 뛰었고 총 43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평소 굵직한 부분에서 한번씩 실수를 저질렀던 습관과 컨디션 부하까지 더해졌고, 현지에서는 혹평이 날아들었다.
국내팬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김민재를 관리해주지 않고 쓰다가 몸이 다 상하니 판다"는 불만이 터졌다. 뮌헨의 관리 이슈에 대해서는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도 김민재의 몸 관리를 언급했다가 독일 언론, 여론과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이러한 기량 저하 등의 이슈로 인해 구단 측에서는 김민재의 매각에 대해 열린 입장을 표했다.
대신 최근 레버쿠젠에서 센터백 요나단 타를 영입했고, 이번에는 벤피카 팀의 02년생 젊은 수비수인 토마스 아라우주에 관심을 가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연스럽게 김민재가 '올 여름 팔린다'는 흐름이 되어버렸다. 급기야 현지 언론에서는 뮌헨이 EPL 6개 구단에 김민재를 역제안했다는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뮌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등 여섯 개 EPL팀에 김민재를 역제안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플레텐버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취재에 따르면 뮌헨 경영진은 김민재에게 타 팀이 계속 관심을 보이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적 제안을 검토할 준비도 되어있고, 적절한 금전적 보상이 뒤따를 경우에만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뮌헨SNS,MHN DB,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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