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현 기자]
"배달의민족의 새로운 미션은 '세상 모든 것이 식지 않도록'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원하는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대체 불가능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
15주년을 맞은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새로운 미션과 목표를 내세웠다. 이용자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 필요한 모든 것을 빠르게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15년간 배달 생태계 확장을 이끈 배민은 더 큰 성장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기술력 향상과 입점 업주와의 상생안을 확대, 국민 배달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전단지 안내에서 배달 앱까지...자영업자, 온오프라인 연결의 힘 맛봤다
올해도 15주년을 맞은 배민은 지난 2010년 6월 음식점 전단지를 대체하는 안내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작했다. 외식업주는 새로운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소비자는 간편하게 주문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용자의 반응을 얻으며 성장해왔다.
"배달의민족의 새로운 미션은 '세상 모든 것이 식지 않도록'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원하는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대체 불가능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
15주년을 맞은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새로운 미션과 목표를 내세웠다. 이용자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 필요한 모든 것을 빠르게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15년간 배달 생태계 확장을 이끈 배민은 더 큰 성장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기술력 향상과 입점 업주와의 상생안을 확대, 국민 배달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전단지 안내에서 배달 앱까지...자영업자, 온오프라인 연결의 힘 맛봤다
올해도 15주년을 맞은 배민은 지난 2010년 6월 음식점 전단지를 대체하는 안내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작했다. 외식업주는 새로운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소비자는 간편하게 주문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용자의 반응을 얻으며 성장해왔다.
/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
배민을 찾는 외식업주 또한 늘어나고 있다. 배민 입점을 한번 이상 경험한 외식업주는 누적 약 120만명이다. 월간 방문자수는 지난 2012년 약 100만명에서 2019년 4월 1000만명을 돌파, 7년 만에 10배가 늘었다. 그 결과 배민에 따르면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2100만명을 넘었고, 약 30여만개의 가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음식을 주문하고 있다.
다음 혁신은 미래 기술...AI-로봇 등 신기술과 배달 연결 본격화
온오프라인 연결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한 배민은 이제 AI 추천배차와 로봇배달, 배민클럽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혁신의 길을 이끌고 있다. 예컨대 배민이 띄운 AI 추천배차는 라이더의 위치와 주행상태, 이동경로 등을 실시간 분석해 배차해주는 시스템이다. 경쟁적으로 배차를 고르는 이른바 '전투콜'과 달리 라이더별 맞춤배차를 제안해 주행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향상시켰다.
사진=배달의민족 |
경나경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정보시스템·데이터분석학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AI 추천배차 도입 이후 전체 라이더 사고는 64.3% 감소했으며 가해사고는 85.7% 줄었다. 특히 신규라이더는 전체사고가 93.3%, 가해사고는 130% 감소했다. 라이더 수익측면에서도 전체 월평균 수입은 7.4%, 신규라이더는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새로운 혁신 모멘텀으로 꼽히는 로봇배달의 경우 배달로봇 '딜리'의 모델을 고도화하며 상용화 작업을 준비 중이다. 현재 배민은 지난 2월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역삼동 일부 지역에 배민B마트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배달 시간 평균 약 30분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설문 조사에서 10명 중 9명은 다시 이용하겠다고 응답하는 등 서비스, 혜택 항목에서 모두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최근 선보인 딜리의 세 번째 모델은 적재함과 주행 성능이 개선돼 더욱 안정적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배민의 멤버십 서비스인 '배민클럽' 또한 이용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배달 플랫폼 이용 행태 분석 연구에 따르면 구독자(멤버십 이용자)의 월 평균 주문 건수는 12.7건으로 비구독자보다 두 배 가량 높았으며 단건배달 이용률도 구독자가 65.3%로 비구독자 대비 높았다. 건당 음식값은 구독자와 비구독자가 유사해 멤버십 이용자들이 배달비 절감 효과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멤버십 편의성으로 인해 배민클럽의 이용자 추이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배민 측은 전했다.
대체 불가능 플랫폼 도약...준비 완료
배민은 소상공인, 입점업주들과의 상생 방안도 실천해왔다. 이를 위해 마련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합의한 상생안을 올해 2월부터 시행 중이다. 매출 규모에 따라 최저 2%~7.8% 중개이용료·배달비 등을 지원한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CEO /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
이에 더해 최근 1인가구 확대 양상에 따라 중간 상생안을 협의 중이다. 이는 1인 가구를 공략하고자 하는 배민과 입점 업주 간의 전략이 맞물린 결과다. 배민은 '한그릇' 서비스를 선보이며 1인 가구의 최소 주문 금액 부담감을 낮췄다. 이는 입점 업주의 배달비 부담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중간 상생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1만5000원 이하 주문에 대해 중개 이용료와 배달비 등을 차등 지원하며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처럼 배민은 기술과 상생으로 성장해 온 만큼 이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 결과 새로운 미션으로 '세상 모든 것이 식지 않도록'을 정했다. AI 배차 기술과 로봇 배달 등으로 빠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한 목표로는 '원하는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대체 불가능한 플랫폼'을 제시했다. 한그릇처럼 이용자 별로 주문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모두 충족하고, 얼리오프팅 서비스 등 퀵커머스 서비스 또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15년이라는 시간을 배민과 함께 해주신 외식업주, 고객, 라이더에게 감사드리며 이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배민이 있을 수 있었다"며 "15년 간 이어온 고객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더 높은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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