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본 “'라라랜드'로 21년만 DJ 복귀, 운명인 것 같아” : zum 뉴스

벙송인 이본. KBS 제공.

방송인 이본이 '이본의 라라랜드'로 21년 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는 KBS 2라디오 '이본의 라라랜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새 DJ 이본과 연출자 윤성현 PD가 참석했다.

이본은 “윤성현 PD님을 비롯해서 팀원들이 좋은 제목 후보를 건네 주셨다. 의견을 보탤 생각을 처음에는 없었다. 다시 라디오를 한다면 어떤 이름으로 하면 행복할까 생각해봤다. 나에게 마법 같은 시간이면서 모두가 웃으면서 2시간이 훌쩍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라라랜드'를 보고 돌아섰을 때 느낌이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러면서 잠들었는데 PD님과 미팅을 하다가 훌쩍 말해봤다. 그런데 PD님이 흔쾌히 '그거 정말 좋다'고 말해줬다. '킬링타임' '리슨업' 등 다양한 후보도 좋았는데 '라라랜드'를 이길 수는 없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긴 공백을 가졌던 이유에 대해 “나의 시간을 꽤 오래 가졌다. 사실은 엄마가 오랫동안 암투병을 하셨다. 생각보다 긴 시간 동안 많은 분들과 떨어져 있었다. 다행히 엄마가 일어나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라디오 DJ로 돌아온 것은 “라디오로 복귀를 하겠다고 생각한 적도, 목표나 계획도 있었던 것도 아니다”면서도 “지내와 보니 타이밍이었던 것 같다. (작품에)들어갈 기회가 있었는데도 불발된 경우도 있었다. 계획에 없던 라디오 복귀를 하게 된 것도 타이밍이었다. 순식간에 모든 게 이뤄졌다. 운명인 것 같다. 이제는 만나야 할 시간이 돼서 만나게 된 것 같고, 그래서 더 설렌다. 내가 생각해도 힘든 시간을 잘 버틴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30일 첫 전파를 타는 '이본의 라라랜드'는 '이각경의 해피타임 4시' 후속프로그램이다.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청취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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