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시스 언론사 이미지

국힘, '국민청문회'로 김민석 지명 철회 압박…"배추·증여세 의혹 눈덩이"

뉴시스 하지현
원문보기

국힘, '국민청문회'로 김민석 지명 철회 압박…"배추·증여세 의혹 눈덩이"

속보
특검 "명태균, 31일부터 이틀간 조사….출석 의사 있는 걸로 알아"
국민청문회 열고 재산출처·학위 의혹 등 공세
회계사·농업인·탈북민 등 참석…"자진사퇴 답"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국민청문회에 배추가 놓여 있다. 2025.06.3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국민청문회에 배추가 놓여 있다. 2025.06.3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국민청문회'를 열고 불투명한 재산 출처와 학위 의혹 등에 대한 공세를 쏟아내며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국민청문회에서 "이번 김민석 총리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전대미문의 국민 우롱 사태를 남겼다"며 "배추 농사, 반도자(叛徒者), 증여세 등 각종 의혹만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자처럼 부도덕한 인사를 총리로 임명하게 된다면 앞으로 있을 어떤 인사청문회도 의미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며 "윗물이 탁한데 아랫물만 맑기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청문회에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을 비롯해 회계사와 농업인, 탈북민 등 일반 국민과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김 후보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김경율 회계사는 "김 후보자를 '제2의 조국'이라고 하는데 조국 전 장관이 상당히 억울해할 것 같다"며 후보자의 8억원 재산 출처에 대한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그는 "김 후보자가 찾아낸 해명은 출판기념회, 빙부 조의금, 전처 교육비 보조, 배추 농사 투자금 등인데 공직자윤리법에서 살짝 엇나갈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주진우 의원도 "김 후보자는 결혼식, 빙부상, 출판기념회 등에서 받았던 현금을 다 써버려서 연말 기준으로 재산 등록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하는데, 재산 등록을 하지 않은 현금이 남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 추론"이라며 "국민 입장에서는 출판기념회, 빙부상, 장모 지원금 등이 각각 얼마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대희 한국농촌지도자 평창군연합회장은 김 후보자가 강신성 씨로부터 미국 유학 시절 매달 정치자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배추 농사 투자로 매달 45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저도 농사를 짓고 있는데 투자로 다달이 얼마를 받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죄 없는 배추까지 끌고 들어와서 힘들게 하나. 농민들의 마음이 많이 다쳤다. 후보자가 진솔하게 사과하고 사퇴하든지 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날 현장에는 포기 배추가 쌓여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탈북민인 김금혁 씨는 김 후보자가 과거 논문에서 탈북민을 '반도자'로 표현한 것을 두고 "죽음을 각오하고 자유를 찾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을 배신자로 부른다면, 북한 주민을 노예로 삼고 극악무도한 독재정치를 행하고 있는 김씨 일가는 뭐라고 부르겠나"라며 김 후보자의 사과를 요구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김 후보자의 논문 표절률이 40%가 넘는다고 언급하며 "학생들이 석박사 논문과 함께 표절검사서를 제출하는데, 표절률이 10~15%이면 논문 접수 자체가 안 된다. 학생들이 김 후보자 이야기를 듣고 '왜 논문 심사가 안 되냐'며 항의한다"고 말했다.

박소영 전 국가교육위원은 "김 후보자가 자녀를 특목고에 입학시키기 위해 제주도로 이사하는 과정은 일반 국민이 들었을 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당시 문재인 정부가 자사고·특목고를 완전 폐지하겠다고 해서 많은 국민을 마음 아프게 했는데, 분노한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참석했다"고 밝혔다.

김채수 대학생은 "김 후보자가 5·18 민주화 운동 추모 전야제가 끝나고 룸살롱을 즐기는 모습을 생각하면 광주에서 나고 자란 청년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쩌다 다른 청년의 기회를 뺏어 아들 스펙을 만들어주는 불공정과 편법의 상징이 됐나. 총리 후보자가 아니라 청산돼야 할 586 정치 낭인 중 한 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국민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3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국민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30. kgb@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now@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