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스톤디자인 통해 기업·연구기관 과제 도전
AI·원자력 등 첨단기술 분야서 실증성과 거둬
AI·원자력 등 첨단기술 분야서 실증성과 거둬
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듣는 켄텍 학생들. 켄텍 제공. |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가 개교 이후 첫 졸업 예정 학년인 1기 학생들의 성과를 공개했다. 이들은 졸업 필수 과목인 ‘캡스톤 디자인 I(Capstone Design I)’을 통해 산업현장의 실제 과제를 직접 해결하며, 현장형 인재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캡스톤 디자인’은 기업이나 연구기관이 제시한 실제 과제를 학생들이 팀을 이뤄 해결하는 수업이다. 단순한 이론 공부를 넘어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분석하며, 실질적인 해결책까지 내놓는 실습형 교육과정이다. 켄텍은 전 학년에 걸쳐 ‘탐구 중심 문제해결 학습(IBL, Inquiry-Based Learning)’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번 과정을 통해 그 성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학기 대표적인 성과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제시한 과제에 참여한 학생팀이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개개인의 쾌적한 온도 조절을 돕는 ‘개인 맞춤형 실내 환경 제어 기술’을 실증해 낸 것이다. 해당 팀은 기술 검증 결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올 여름방학 동안 ETRI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다른 사례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제안한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열 유동 예측 모델 개발’ 과제에 참여한 학생들이 AI 딥러닝 모델을 직접 설계하고, 실제 적용 가능한 수준의 예측 시스템을 구현해 연구진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번 과정을 지도한 김경 교수는 “학생들이 현장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전 과정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켄텍 교육이 지향하는 문제해결형 인재상을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고 평가했다.
켄텍은 이번 1학기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학기에는 ‘캡스톤 디자인 II’ 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전KDN, ETRI 등 다수의 에너지 분야 기관이 이미 과제 참여를 확정했으며, 학생들에게는 유급 인턴십 기회와 연구비 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박진호 총장 직무대행은 “이번 수업을 통해 산업현장과 연결된 문제해결형 융복합 인재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켄텍만의 교육모델을 통해 앞으로도 현장에 강한 미래 인재를 꾸준히 길러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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