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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스캔] '스테디 아이템' 된 키링, K팝 앨범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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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스캔] '스테디 아이템' 된 키링, K팝 앨범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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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링 유행, 합리적 가격대·개성 더해주는 아이템으로 꾸준한 인기
엔시티 위시→라이즈... K팝 아이돌, 키링 버전 앨범으로 MZ 취향 저격


라이즈는 최근 정규 앨범 '오디세이' 발매 당시 보이스키링이 포함된 버전의 앨범을 발매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라이즈는 최근 정규 앨범 '오디세이' 발매 당시 보이스키링이 포함된 버전의 앨범을 발매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몇 년 전부터 MZ세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행의 중심에 섰던 키링(Key ring). 다양한 키링을 취향대로 조합해 가방이나 옷 등에 달아줌으로서 다른 사람들과는 차별화되는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에게 큰 관심을 받았던 키링은 이제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이 달고 다니는 '스테디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키링의 가장 큰 장점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취향에 맞는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조합에 따라 손쉽게 각기 다른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가방 뿐 아니라 바지 등에 키링을 달아줌으로서 심심한 룩을 단숨에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바꿔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키링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소비층인 MZ세대의 유행에 민감한 K팝 시장 역시 어느덧 스테디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키링에 주목했다. 단순히 CD만 포함된 앨범 대신 개성 넘치는 구성품을 더한 패키지 앨범들이 K팝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키링 버전의 앨범 역시 잇따라 출시되는 중이다.

엔시티 위시의 키링 형태 앨범 '위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엔시티 위시의 키링 형태 앨범 '위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키링 앨범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엔시티 위시의 '위츄'다. 엔시티의 키링 버전 앨범인 위츄는 봉제 인형 키링 뒷편의 지퍼 속에 NFC 형태의 디지털 앨범이 들어있어 간편한 태깅을 통해 앨범에 수록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음악도 청취 가능한 앨범이지만, 외형상 귀여운 키링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위츄'는 발매 이후 K팝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이에 힘입어 엔시티 위시는 새 앨범 발매에 맞춰 새 키링 앨범 '팝츄'도 공개하며 또 한 번 입소문을 탔다. 특히 '위츄'의 경우,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귀여운 외형 덕분에 팬이 아닌 소비자들에게도 주목을 받으면서 엔시티 위시의 앨범 구매층 확대에도 일조하는 효과를 낳았다.

위츄가 큰 반향을 일으킨 가운데, 최근 다양한 가수들이 연이어 키링 버전 앨범을 발매하는 중이다. 소속사 선배인 라이즈는 최근 첫 정규 앨범 '오디세이' 발매 당시 보이스 키링 앨범 버전을 함께 공개하며 인기를 모았다. 멤버들을 대표하는 MD 인형의 외형을 딴 해당 보이스 키링은 키링 내부에 멤버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 장치를 포함하고 있으며, 앨범은 구성품으로 동봉된 QR 코드 태그를 통해 휴대폰 등으로 감상할 수 있다.


엔시티 위시·라이즈 뿐만 아니라 제이홉·미야오·엔믹스 등도 최근 키링의 인기에 발맞춰 다양한 형태의 키링 앨범을 선보이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유행과 접목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키링 앨범은 당분간 K팝 시장의 트렌드로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