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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야농성' 나경원, 與 "캠핑 같다" 비판에 "이재명 웰빙단식쇼는?"

머니투데이 박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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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야농성' 나경원, 與 "캠핑 같다" 비판에 "이재명 웰빙단식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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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법제사법위원장 야당 반환을 요구하며 철야농성 중인 나경원 의원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용원, 박성훈, 나경원, 김용태, 강선영. 2025.6.29/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법제사법위원장 야당 반환을 요구하며 철야농성 중인 나경원 의원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용원, 박성훈, 나경원, 김용태, 강선영. 2025.6.29/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규탄 농성을 이어가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캠핑, 바캉스 같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으로 출퇴근 웰빙단식하며 대놓고 음식을 먹고 국민을 조롱하던 이재명 민주당의 위선이나 제대로 돌아보라"고 맞받았다.

나 의원은 지난 27일부터 △ 이재명 대통령 재판 즉각 재개 △ 국회 법사위원장을 돌려줄 것 △ 김민석 국무총리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숙식농성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홍근 의원은 29일 오후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웰빙 김밥 먹고, 스타벅스 커피 마시고, 덥다고 탁상용 선풍기 틀고 하는 모습이 캠핑 같기도 하고, 바캉스(휴가) 같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나 의원은 같은 날 SNS를 통해 지금 민주당의 행태는 '협치'가 아니라 '무법 통치'라고 비판한 바 있다. 나 의원은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오랜 국회 관례를 지켜야 한다. 지금의 철야 농성은 의회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서명옥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상임위원장 선출을 규탄하는 농성을 하고 있다. 2025.06.27. /사진=뉴시스 /사진=김명년

나경원(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서명옥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상임위원장 선출을 규탄하는 농성을 하고 있다. 2025.06.27. /사진=뉴시스 /사진=김명년


그러면서 "법사위 장악의 더 깊은 곳에는 '이재명 대통령 방탄'이라는 검은 의도가 숨어 있다. 이 대통령은 5개의 재판에 묶여있고, 이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초유의 '사법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법사위를 장악해야 대법관 정원을 늘리는 등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원천 봉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지 옹호했던 사람이 협치를 들먹이다니, 지독한 아이러니"라며 "밉상짓을 저렇게 따박따박 골라서 하는 것도 능력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늘 다음을 노리며 돋보이는 데만 급급한 자기 정치병에 걸리면 백약이 소용없다"고 했다.

이같은 박 의원의 지적에 나 의원은 다시 SNS에 글을 올려 "김밥, 철야농성이 바캉스라면, 이재명 출퇴근 웰빙단식쇼는 뭐였나"며 "박홍근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정권의 내로남불 위선의 DNA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2023년 8월 31일) 당시 이재명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을 하며 대놓고 음식을 먹으면서 출퇴근, 웰빙 단식을 했다"며 "국민을 조롱하던 이재명 민주당의 위선이나 제대로 돌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범죄자들이 비범죄자를 조롱하고, 재판을 거부하고 사법을 장악하려 하는, 민주와 법치를 참칭하는 비정상의 세상을 반드시 정상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년 8월 31일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전면적인 국정쇄신',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면서 국회 본청 앞에 텐트를 치고 9월23일까지 24일간 단식을 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보온병에 든 내용물을 섭취했다. 또 밤늦은 시간엔 국회 본청 당대표실로 자리를 옮겨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이 '말로만 단식'이라고 비난하자 민주당은 '소금과 온수는 신체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 '당직자와 국회 경호관들의 밤샘 근무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대표실에서 단식을 이어갔을 뿐'이라는 설명을 내놓은 바 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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