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규모 폭격에도 이란은 수개월 내 농축 우라늄 생산이 가능할 거라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평가했습니다. 핵시설이 완전 파괴됐다는 미국의 평가와 차이가 있는 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평화 의지를 보이면 재제 해제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루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2일 미국은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정밀 타격하면서 이들이 완전 파괴됐다고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22일)
"오늘밤 이란에 대한 공격이 놀라운 군사적 성공을 거뒀음을 전세계에 알립니다. 이란의 핵심 핵시설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후 나온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진단은 달랐습니다.
이란의 핵시설 일부가 건재할 뿐 아니라 농축 우라늄 생산도 조만간 가능하다고 본 겁니다.
라파엘 그로시 / IAEA 사무총장
"제가 보기엔 이란이 몇 달 아니면 더 짧은 기간에 원심분리기를 돌려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IAEA는 또 고농축 우라늄의 행방에 대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며, 이란 의회가 최근 결의한 핵시설 사찰 금지가 철회돼야만 상황 파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평가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오늘)
"진실은, 정말로 전례없이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는 사실이죠. 적어도 한동안은, 그들의 핵 야욕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평화를 이룬다면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이루라 기자(irura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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