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홍 코아리버 대표
‘전자기기 두뇌’ MCU 전문가 꼽혀
스마트폰·완성차 등 업계 넘나들며
20년간 ‘터치IC 반도체’로 성장세
휴머노이드로봇 등 시장개척 박차
"터치IC(집적회로) 적용 범위를 자동차에 이어 로봇으로 확대했습니다."
배종홍 코아리버 대표는 29일 "청소로봇에 터치IC 공급을 사실상 확정하고 준비 중"이라며 "향후 휴머노이드로봇 등 다양한 로봇 분야로 터치IC 적용 분야를 확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종홍 대표가 창업한 코아리버는 오는 7월 28일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그는 "지난 20년 동안 출하한 반도체 물량을 집계한 결과 10억개를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전자기기 두뇌’ MCU 전문가 꼽혀
스마트폰·완성차 등 업계 넘나들며
20년간 ‘터치IC 반도체’로 성장세
휴머노이드로봇 등 시장개척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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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홍 코아리버 대표가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강경래 기자 |
"터치IC(집적회로) 적용 범위를 자동차에 이어 로봇으로 확대했습니다."
배종홍 코아리버 대표는 29일 "청소로봇에 터치IC 공급을 사실상 확정하고 준비 중"이라며 "향후 휴머노이드로봇 등 다양한 로봇 분야로 터치IC 적용 분야를 확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종홍 대표가 창업한 코아리버는 오는 7월 28일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그는 "지난 20년 동안 출하한 반도체 물량을 집계한 결과 10억개를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특히 가전을 포함한 전자기기에 들어가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인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분야에서 권위자로 꼽혔다. 그러던 그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MCU 제품을 우리 기술로 만든다는 일념으로 SK하이닉스, 카이스트 후배들과 의기투합해 지난 2005년 코아리버를 창업했다.
배 대표는 "이전까지 사이프러스와 아트멜 등 해외 반도체 기업들이 MCU 시장을 주도했으며, 이들 제품은 범용이면서 가격은 비쌌다"며 "그러던 차에 삼성전자로부터 충전기, 리모컨 등에 들어가는 맞춤형 MCU를 만들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코아리버는 삼성전자에 안정적으로 MCU를 공급하며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MCU를 기반으로 한 터치IC를 만들면서 회사 성장에 있어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터치IC는 손가락 터치만으로 각종 가전을 제어하는 기능을 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TV, 모니터에 이어 스마트폰까지 영역이 확대되면서 코아리버 매출액은 2016년 300억원에 달했다. 그 해 무역의 날 시상식 때 '2000만불 수출의 탑'을 받기도 했다. 코스닥을 통한 기업공개를 추진하기도 했다.
역경도 있었다. 스마트폰이 전면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스마트폰 하단 터치키 부문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터치키에 들어가던 코아리버 터치IC 물량 역시 줄어들었다. 실적이 하락하기 시작하고 기업공개 역시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반전이 있었다. 그동안 반도체 부문에서 MCU와 터치IC 한 우물을 판 결과, 완성차 업체들이 협력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자동차가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하나의 거대한 전자기기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이전까지 스마트폰, 가전 등에 쓰였던 터치IC가 완성차에도 필요하게 된 것이다.
배 대표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필수로 받아야 하는 인증인 'AEC-Q 100'을 받은 뒤 지난해부터 현대자동차 완성차에 터치IC를 공급 중"이라며 "터치IC는 자동차 천장조명(룸라이트)에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에 들어가는 터치IC 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실적 반등을 일굴 수 있을 것"이라며 "로봇 역시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자율주행 등 기능을 필요로 하면서 자연스럽게 터치IC 적용 범위가 자동차에서 로봇 분야로 확대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배 대표는 반도체 회사로는 드물게 'F&B' 사업부를 두고 있다. 현재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 6곳과 함께 음식점 1곳 등 총 7곳을 운영 중이다. 이들 매장에서는 코아리버가 자체적으로 만든 모바일 주문 앱인 '유오더미'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유오더미는 직원이 테이블에서 주문을 모바일로 입력하면 주방에 전달되는 구조"라며 "최근 테이블오더에서 일부 문제점이 발생하는 데 유오더미가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시장 #휴머노이드로봇 #터치 반도체 #자동차 천장조명 #AEC-Q 100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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