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주장 송성문이 29일 서울 구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5회 3점 결승 홈런을 치고 있다. 키움 제공 |
‘영웅들의 캡틴’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주말 3연전에서 홈런 4방을 몰아쳤다. 팀의 올 시즌 첫 스윕(3연전 승리)도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키움은 29일 서울 구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의 안방 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키움은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쓸어담으며 시즌 첫 스윕을 기록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호주 출신 라클란 웰스는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첫승을 신고했다. 또 한명의 대체 선수인 스톤 개릿도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키움을 만나기 전까지 5위를 달리던 삼성은 7위로 떨어졌다.
키움은 초반부터 삼성의 선발 투수 이승현을 공략해 조기 강판을 이끌었다. 키움은 1회 선두타자 송성문의 몸에 맞는 볼을 시작으로, 연속 안타 및 볼넷 등으로 3점을 얻었다. 2회에도 키움 선두 타자 전태현이 삼성 이승현으로부터 볼넷을 얻었고, 이승현은 송성문을 땅볼 아웃시킨 뒤 강판됐다. 물러설 데가 없는 삼성 벤치가 빠른 결단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키움은 3회 바뀐 투수 양창섭을 상대로 1점을 추가해 4-0 우위를 이어갔다.
삼성은 4회 반격에 나섰다. 홈런 부문 1위 르윈 디아즈가 중견수 앞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전병우 볼넷과 이재현의 적시타, 강민호의 희생 뜬공으로 2점을 얻으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자 키움은 4회 1점을 추가했고, 5회 송성문의 3점 홈런으로 훌쩍 달아났다. 송성문은 무사 1, 3루 상황에서 삼성 구원투수 육선엽의 시속 145㎞ 속구를 당겨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고, 그의 시즌 14호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송성문은 삼성과의 3연전에서 매 경기 대포를 터트리는 등 총 4개 홈런을 몰아쳤다. 27일 첫 경기에서 팀이 3-4로 뒤진 8회 1사 1루 상황에 2점 홈런을 쳐 5-4 역전승을 이끌었고, 28일에도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상대로 1~2회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는 등 승리(9-0)의 주역이 됐다.
연패 탈출을 노린 삼성은 7회 선두타자 김성윤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 디아즈와 류지혁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후속 타자들의 안타와 희생타로 4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힘이 달렸다.
키움은 8회 윤석원, 9회 주승우 등 불펜진을 가동해 끝까지 점수를 지켜냈다.
<29일 전적>
삼성 7-10 키움, 케이티 5-10 롯데, 한화 0-2 에스에스지, 기아 12-2 엘지, 두산 7-3 엔씨(NC)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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