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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행안에 '5선 중진'…믿을맨에 검경개혁 맡긴다

매일경제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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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행안에 '5선 중진'…믿을맨에 검경개혁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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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시대 ◆


이재명 대통령이 현역 국회의원을 추가로 내각에 발탁하며 중책을 맡겼다. 특히 친이재명계를 대표하는 5선 중진 의원을 나란히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집권 초반부터 국정 장악력을 최대치로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는 친문재인계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임명하며 민주당 내부에 계파 통합 메시지도 던졌다.

29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하며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으로, 그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과 형사사법체계개혁 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해 광범위한 이해도를 갖췄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자 절친인 정 후보자에게 검찰개혁의 칼을 쥐여준 셈이다. 정 후보자는 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때부터 38년간 인연을 이어오며 친이재명계 좌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대통령과 평소 '호형호제'하는 사이지만 쓴소리도 해왔다는 평가다. 정 후보자는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어떻게 계속 안 한다고 할 수 있었겠느냐"며 "경제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나 국민 사이에선 검찰·사법개혁 요구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조화롭게 해야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국민 안전을 도맡을 행안부 장관에도 여당 중진 의원이 기용됐다. 강 비서실장은 "행안부 장관 후보자는 윤호중 민주당 의원(5선·경기 구리)으로, 그는 국민 행복이 민주주의 척도라는 신념을 가진 정책통"이라고 소개했다. 86세대 운동권 출신으로 이해찬계로 분류됐던 윤 후보자는 지금은 친명계 핵심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평소 계파색을 잘 드러내지 않은 온화한 성품을 갖췄다는 평가도 받는다. 대선을 앞두고 경선·본선에서 캠프 업무를 모두 총괄하며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김경수 전 지사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비이재명계로 꼽히지만 통합·포용을 상징하는 인물로 김 전 지사를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지사는 균형발전을 담당할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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