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수석·차관급 포함 인사
실무형 전문가 대거 발탁
검찰 개혁·AI 육성 기조 반영
균형 발전·에너지 정책 가속 전망
실무형 전문가 대거 발탁
검찰 개혁·AI 육성 기조 반영
균형 발전·에너지 정책 가속 전망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발표한 장관급과 수석비서관 인사는 ‘실용성’과 ‘속도’를 앞세운 인선으로 평가된다. 기획재정부, 법무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핵심 부처를 포함해 지방시대위원장과 대통령실 수석까지 총 10명을 한꺼번에 발표하며, 경제 위기 대응과 검찰 개혁, 균형 발전 등 주요 국정 과제를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차관 5명도 함께 임명했다.
“바로 투입 가능한 실전형 인재” 구성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인사 발표에서 “심상치 않은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시스템 회복을 위해 신속한 현안 파악과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경제 위기 대응, 검찰 개혁, 균형발전, 코로나 이후 보건체계 회복 등 당면한 정책 과제를 중심으로 ‘즉시 투입 가능한 실전형 인재’ 위주로 구성됐다.
장관 후보자 6인의 면면은 대통령 인사 기조를 보여준다. 기재부 장관 후보자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은 예산실장, 기재부 2차관 등을 역임한 ‘정책통’ 관료로 예산과 경제 전반에 정통하다. 강 실장은 “기재부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온 만큼 국정운영과 경제 성장에 지대한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투입 가능한 실전형 인재” 구성
대통령실은 29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장관급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사진 왼쪽 위부터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 왼쪽 아래부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인사 발표에서 “심상치 않은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시스템 회복을 위해 신속한 현안 파악과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경제 위기 대응, 검찰 개혁, 균형발전, 코로나 이후 보건체계 회복 등 당면한 정책 과제를 중심으로 ‘즉시 투입 가능한 실전형 인재’ 위주로 구성됐다.
장관 후보자 6인의 면면은 대통령 인사 기조를 보여준다. 기재부 장관 후보자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은 예산실장, 기재부 2차관 등을 역임한 ‘정책통’ 관료로 예산과 경제 전반에 정통하다. 강 실장은 “기재부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온 만큼 국정운영과 경제 성장에 지대한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정성호 의원은 사법개혁특위 위원장 등을 역임한 법조계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과 38년 지기로 알려졌지만, 대통령실은 “정치적 인연보다 정책 역량에 따른 발탁”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5선 국회의원으로 사법개혁특위, 형사사법체계개혁특위, 예결특위 등을 두루 거쳤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은 지방대 출신 첫 여성 총장으로, ‘서울대 10곳 만들기’ 추진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대통령 공약인 교육 균형 발전 실현에 기여할 인물로 평가된다.
산업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기재부 관료 출신으로, 민간 산업계 경험까지 갖췄다. 강 실장은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산업 정책 전반, 특히 에너지까지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대응의 상징 인물이다. 위기 대응 능력과 소통력을 인정받은 그는 의료위기 대응과 보건체계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인사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인사로는 전성환 경청통합수석과 봉욱 민정수석이 임명됐다. 전 수석은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공공기관장과 지방공무원을 지낸 인물로, 국민 통합 메시지를 상징하는 인사로 평가된다. 봉욱 수석은 대검 차장검사를 지낸 ‘기획통’ 검사 출신으로, 검찰 내 인사와 조직 운영에 정통하다. 대통령실은 오광수 변호사 낙마 이후 검찰 개혁을 뒷받침할 조직 장악력과 기획 역량을 갖춘 인물을 필요로 했으며, 봉 수석은 그 요건을 충족하는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이로써 이재명 정부 초대 사법·검찰 개혁 ‘삼각 편대’가 윤곽을 드러냈다. 사법·검찰 개혁을 이끌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차관으로 모두 법조인 출신을 등용하면서 개혁의 고삐를 죄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5개 부처 차관급 인사도 단행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장관급 추가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번 인사에서 구윤철·이진숙·정은경 후보자는 국민 추천제를 통해 접수된 인물이다. 대통령실은 “국민이 직접 검증한 인사”라고 강조하며 추천 배경도 공개했다. 장관 후보자 중 3명이 국회의원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강 실장은 “당과 대통령실이 하나 돼 호흡해 온 분들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다”며 “정치인 발탁은 국정 수행의 일체감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시대위원장으로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5극 3특 등 균형 발전 전략을 현실화할 적임자”라고 위촉 배경을 밝혔다.
한편 이날 차관급 인사도 함께 발표됐다. 임명된 인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류제명(과기부 네트워크정책실장) △법무부 차관 이진수(대검 형사부장) △산업부 2차관 이호현(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복지부 2차관 이형훈(한국공공조직은행장) △국토교통부 1차관 이상경(가천대 교수) 등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선은 대전환의 분기점에서 변화를 주도할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며 “권력기관의 변화와 함께 AI, 에너지, 바이오 등 전략 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