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반환점 돈 K리그1, 동아시안컵 휴식기로 변곡점 마련할까

한국일보
원문보기

반환점 돈 K리그1, 동아시안컵 휴식기로 변곡점 마련할까

서울맑음 / -0.3 °
약 3주간 휴식기 돌입... 하반기 순위 변동에 영향 미칠 듯
2위 대전의 선두 탈환·디펜딩 챔피언 울산 반등 등에 눈길


전북 콤파뇨가 지난 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이날 전북은 콤파뇨의 멀티 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콤파뇨가 지난 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이날 전북은 콤파뇨의 멀티 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이 동아시안컵으로 또 한 번 긴 휴식기를 맞이한다. 후반기 리그 흐름을 바꿀 절호의 기회인 만큼 선두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각 팀들이 변곡점을 맞이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리그1은 29일 FC서울과 포항의 21라운드를 끝으로 7월 17일까지 약 3주간 휴식기에 접어든다. 내달 7일부터 16일까지 국내에서 진행되는 2025 동아시안컵에 K리그1 선수들이 대거 차출되는 만큼 리그를 잠시 중단하는 것이다.

이번 휴식기는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K리그1 팀들에게 막판 뒤집기를 준비할 절호의 기회다. K리그1은 파이널 라운드 포함 총 38경기(정규리그 33경기+파이널 라운드 5경기)로 구성되는데, 현재 울산HD를 제외한 12개 팀 대부분이 20, 21 경기를 치러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무엇보다 현재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전북현대 외 2위부터 중위권까지는 승점 차가 매우 촘촘해 순위 변동이 잦다. 언제든 뒷심을 발휘하는 팀이 빠르게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상황이다.

대전 구텍이 지난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K리그1 2025 20라운드에서 헤더를 하고 있다. 이날 대전과 광주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광주=연합뉴스

대전 구텍이 지난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K리그1 2025 20라운드에서 헤더를 하고 있다. 이날 대전과 광주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광주=연합뉴스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구단 사상 첫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이다. 지난 시즌까지 만년 하위권을 전전하던 대전은 올해 주포 주민규의 활약을 토대로 시즌 초반부터 리그 선두를 달리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지난달 A매치 휴식기 직전 전북에 1위를 내준 뒤론 약 한 달간 2위에 머물고 있다. 그사이 1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간 전북(승점 45·13승 6무 2패)은 대전(승점 35·9승 8무 4패)을 승점 10점 차로 따돌리며 빠르게 앞서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김천 상무(승점 32·9승 5무 7패)와 포항 스틸러스(승점 32·9승 5무 6패), 광주FC(승점 31·8승 7무 6패)가 대전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아래, 위로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 셈이다. 대전은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이명재, 측면 멀티자원 김진야, 에르난데스, 서진수 등을 폭풍 영입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동아시안컵 휴식기 동안 이적생들과 기존 선수들 간 발을 맞춰 선두를 탈환한다는 각오다.

울산 에릭이 지난달 2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경기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울산은 이날 김천에 3-2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에릭이 지난달 2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경기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울산은 이날 김천에 3-2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5 클럽월드컵 출전으로 6월 한 달간 자리를 비우며 6위로 추락한 울산(승점 29·8승 5무 6패)도 휴식기를 마치면 순위 상승이 기대되는 팀이다. 현재 울산은 다른 팀들보다 2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클럽월드컵 일정에 앞서 미리 치렀던 경기들도 성적이 썩 좋지 않았던 탓에 후반기 선두 경쟁에 합류하려면 반등이 절실하다. 울산은 K리그1이 쉬어가는 7월 12일에 대구와 20라운드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