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안팎 두루 신망 높은 檢 출신 법조인
2019년, 검찰총장 최종 후보 4인까지 올라
특수통 아니라 여권 안팎 민심도 일부 달래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신임 민정수석으로 봉욱(60·사법연수원 19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임명했다. 봉 신임 수석은 '검찰의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까지 지낸 고위 검사 출신 변호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됐던 2019년에는 함께 검찰총장 최종 후보 4인까지 올라갔었다. 검사 시절 선후배들에게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겸손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검찰 내외부의 신망이 두터우며 정책 기획 역량이 탁월하다"고 인선 이유를 밝혔다.
이 대통령이 봉 변호사를 신임 민정수석으로 임명하자 검찰개혁에 '이이제이'(오랑캐로 오랑캐를 제압한다)로 임하겠다는 의중이 여전히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초대 민정수석으로 특수통 검사 출신 오광수 변호사를 임명했지만 비판 목소리가 컸다. 당시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위해서는 검찰 내부를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 변호사가 재산 문제로 사퇴하자 '비검찰' 출신이 민정수석에 임명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이번에도 이 대통령은 신망이 두루 높은 검찰 고위직 출신을 선택했다. 여당의 강성 드라이브 등을 고려해 검찰개혁의 진통을 최소화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봉 수석은 대검 차장검사 시절 검·경 수사권 조정 입법에도 관여했었다.
다만 지지층의 여론도 일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오 변호사를 민정수석으로 임명했을 당시 여권 안팎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 인한 '특수통 트라우마'가 컸다. 하지만 봉 수석은 특수통 출신이 아니다. 다만 여권 내에서는 '서울대 김앤장 출신'에 대한 비토 가능성이 논란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강 비서실장은 "검찰개혁 등 핵심 과제에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출신 성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검찰개혁을 해나갈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9년, 검찰총장 최종 후보 4인까지 올라
특수통 아니라 여권 안팎 민심도 일부 달래
2011년 1월 봉욱 당시 서부지검 차장검사가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 회의실에서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사건 등과 관련해 수사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신임 민정수석으로 봉욱(60·사법연수원 19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임명했다. 봉 신임 수석은 '검찰의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까지 지낸 고위 검사 출신 변호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됐던 2019년에는 함께 검찰총장 최종 후보 4인까지 올라갔었다. 검사 시절 선후배들에게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겸손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검찰 내외부의 신망이 두터우며 정책 기획 역량이 탁월하다"고 인선 이유를 밝혔다.
이 대통령이 봉 변호사를 신임 민정수석으로 임명하자 검찰개혁에 '이이제이'(오랑캐로 오랑캐를 제압한다)로 임하겠다는 의중이 여전히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초대 민정수석으로 특수통 검사 출신 오광수 변호사를 임명했지만 비판 목소리가 컸다. 당시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위해서는 검찰 내부를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 변호사가 재산 문제로 사퇴하자 '비검찰' 출신이 민정수석에 임명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이번에도 이 대통령은 신망이 두루 높은 검찰 고위직 출신을 선택했다. 여당의 강성 드라이브 등을 고려해 검찰개혁의 진통을 최소화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봉 수석은 대검 차장검사 시절 검·경 수사권 조정 입법에도 관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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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261251000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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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지층의 여론도 일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오 변호사를 민정수석으로 임명했을 당시 여권 안팎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 인한 '특수통 트라우마'가 컸다. 하지만 봉 수석은 특수통 출신이 아니다. 다만 여권 내에서는 '서울대 김앤장 출신'에 대한 비토 가능성이 논란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강 비서실장은 "검찰개혁 등 핵심 과제에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출신 성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검찰개혁을 해나갈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60) △여의도고 △서울대 법대 △사법시험 29회(사법연수원 19기) △서울지검 검사 △법무부 검찰2과 검사 △대검찰청 첨단범죄수사과장·혁신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법무부 인권국장·기획조정실장·법무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박준규 기자 ssangkkal@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