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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연체율 12.1%…채권 파는 대부업체들

머니투데이 김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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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연체율 12.1%…채권 파는 대부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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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등록 대부업자 대출잔액 및 대부이용자수 현황

전국 등록 대부업자 대출잔액 및 대부이용자수 현황


지난해 대부업 연체율이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자 대부업체들이 채권을 대규모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부업체로부터 채권을 사들이는 대부채권매입추심업자의 매입채권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11조2100억원에서 지난해 12월 말 16조1829억원으로 4조9729억원(44.4%) 증가했다. 2023년 6월 말에서 지난해 6월 말까지 잔액이 1조2664억원 늘어난 것에 비하면 확연한 증가세다.

대부업체들이 채권을 대규모 매각한 것은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 말 대형 대부업자(자산 100억원 이상) 연체율은 13.1%로 2010년 대부업 연체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채권을 매각하면서 지난해 말 연체율은 12.1%로 내려왔으나 2022년 말(7.3%)에 견줘 여전히 높다.

전체 대부업 규모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전체 대출잔액은 12조3348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1243억원(1.0%) 늘었으나, 대부업체를 찾는 이용자 수는 이 기간 71만4000명에서 70만8000명으로 6000명(0.8%) 감소했다.

대출잔액 가운데 신용대출이 4조9136억원으로 전체의 39.8%였고 담보대출은 7조4212억원으로 60.2%를 차지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해 말 13.9%로 작년 6월 말(13.7%)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개인 신용대출 금리는 18.1%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당국은 개정 대부업법과 개인채무자보호법 등 신규 도입 제도 안착을 위한 지도를 지속해서 하는 한편 저신용자 신용공급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불법 채권추심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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