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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 올 1분기 기준 전체 활동건수 중 스타뱅킹 활동건수 비율이 90.6%를 기록했다. 오프라인·온라인을 합한 전체 은행 업무 10건 중 9건이 스타뱅킹 앱에서 발생했다는 의미다.
KB국민은행은 비대면 거래 비중 산출에 '활동건수'를 활용한다. 업무 원가 대비 발생하는 거래량 등을 산출하기 위한 일종의 재무적 요소로, 온·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송금, 수신, 여신 등 은행 금융 업무를 목록화해 은행 거래를 분석한 수치다.
KB국민은행 스타뱅킹 활동건수는 본격적인 모바일 뱅킹 활성화 이후 80%대 후반을 유지하다 올 1분기 처음으로 90%를 넘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수신부대, 제신고 등 단순 업무 상당부분을 비대면 전환한 결과”라며 “향후 스타뱅킹 내 AI 서비스를 도입해 상담, 자산관리 등 비대면 업무 영역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에서도 예·적금, 편드 가입 등 기본적 수신 업무는 비대면 거래가 80~90%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비대면 전용 상품군 확대와 모바일 앱 개편 등 디지털 강화 전략으로 '비대면 거래' 비중이 압도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영업창구 대면 중심 거래가 높았던 NH농협은행은 올 1분기 말 기준 전체거래량 중 비대면 매체가 차지하는 비율이 97.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매체는 스마트뱅킹,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 자동이체 등 창구거래를 제외한 거래 방식을 의미한다. 자동화기기(ATM) 거래를 제외하더라도 'NH올원뱅크' 기반 비대면 상품을 대폭 확대하는 등 디지털 거래 비중을 늘린 영향을 받았다.
신한은행 지난해 예·적금 상품 비대면 가입 비중은 90%에 달했다. 신용대출 역시 10건 중 9건이 비대면에서 실행됐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해 전체 개인 신용대출 중 94.7%, 전체 수신이 85.3%가 비대면에서 이뤄졌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적금 신규 가입 금액 약 7조원 중 6조원을 비대면 가입을 통해 모았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은행 업무서 모바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며 운영시간이 따로 정해지지 않은 비대면 거래 비중이 압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IT 자원을 활용해 24시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업무가 처리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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