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실현 압력 커져, '조정 시 매수' 전략
미국 지표 주시·국내 정책 변수로 작용
밸류에이션 부담 속 업종별 차별화 장세
미국 지표 주시·국내 정책 변수로 작용
밸류에이션 부담 속 업종별 차별화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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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6.89포인트(0.92%) 내린 3079.56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6포인트(1.29%) 하락한 787.95,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내린 1356.9원에 마감했다.. 2025.06.26. kch0523@newsis.com |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피가 단숨에 3120선을 돌파하며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주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정책 기대감과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이 당분간 국내 증시의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보면서도, 관세 이슈와 정치 일정 등 외부 변수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증시가 조정을 보일 경우,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월23~2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41.47포인트(1.35%) 상승한 3055.94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994억원과 355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8918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일부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에 힘입어 3100선을 돌파했다. 지난 25일 장중에는 3129선까지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 합의로 유가가 안정세를 보였고, 월러·보우먼 연준 위원의 7월 금리 인하 가능성 언급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파월 의장과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둔화 여부'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는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 여부는 여전히 경제 지표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이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제조업 지표와 고용보고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올 경우, 이미 반영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내 수출 지표와 중국의 제조업·서비스업 PMI도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4일 독립기념일 이전 대규모 감세안 처리를 추진 중이며, 이후 주요국과의 관세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상호 관세 유예 기한이 도래하는 7월 9일 전후로 정책 불확실성이 증시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정책 불확실성도 증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과 2차 추가 경정예산안은 다음달 초 임시국회 처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경제단체와의 의견 조율 등 절차 지연으로 법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다만 관련 정책이 실제 시행 단계에 들어설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될 수 있어, 정책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의 의견 수렴 과정에서 일부 법안은 일정이 늦춰지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신성장 산업 정책도 일시적으로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면서도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 등 정책 모멘텀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만큼 기대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지는 가운데 지수는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이익비율(PER)은 10배 중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3배 수준으로, 단기 주가 상승에 따른 고평가 논란이 제기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얼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3개월간 각각 -0.5%, -1.1% 하향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기 위해선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조선, 방산, 뷰티 업종이나 정책 수혜와 실적 가시성이 기대되는 지주, 금융, 유틸리티 업종이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만큼,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관세와 정치 일정 등 변수로 차익실현 압력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업종은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적 대비 저평가된 반도체, 건강관리, 자동차, 2차전지, 화학, 유통·소비재 업종 등은 순환매 흐름 속에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30일 = 미국 6월 시카고 PMI / 중국 6월 제조업 PMI
▲7월 1일 = 한국 6월 수출 / 미국 6월 ISM 제조업 지수, 5월 구인공고건수 / 중국 6월 차이신 제조업 PMI / 유럽 6월 소비자물가지수
▲2일 = 한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 미국 6월 ADP 취업자수 증감
▲3일 = 미국 6월 실업률, 비농업취업자수 증감, ISM 서비스업 지수 / 중국 6월 서비스 PMI
▲4일 = 미국 독립기념일 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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