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5-9로 졌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와 타자로 모두 나섰다. 다저스 선발투수이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먼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3구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후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투수 오타니는 위력적이었다. 팔꿈치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2이닝을 소화했다. 7타자를 상대했는데, 모두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최고 구속은 1회초 1아웃 1, 2루 상황에서 나왔다. 전광판에 102마일(약 164km)가 찍힌 강속구를 던졌고 병상타를 이끌며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엔 89마일(약 143km)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는 등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올 시즌 오타니 평균자책점은 2.80까지 내려갔다. 무엇보다 이닝 수를 늘렸다는 게 의미가 있다. 지난 두 경기 등판에선 모두 1이닝씩만 던졌다. 다만 타자로선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며 지난해까지 타자에만 전념했다. 투수로서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86경기 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탈삼진 608개를 기록했다.
2024년 타격에만 전념한 결과 135경기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6으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홈런과 도루에서 50-50을 달성하며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다.
지난 17일 투수로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약 2년 만이었다.
첫 경기는 1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다. 이후 선발 등판에서도 1이닝만 던졌다.
2이닝은 이번이 처음.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몸 상태를 고려해 투구 수를 조금씩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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