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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전장' 전망 밝은 LG전자…중고차 수출 확대에 '기대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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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전장' 전망 밝은 LG전자…중고차 수출 확대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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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LG전자의 전장(VS) 사업이 신흥 효자로 부상하는 가운데, 한국 중고차 수출이 늘어나면서 LG전자 VS 부문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 VS부문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서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전장사업은 오랜기간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지난 2013년 VS사업본부 출범 이후 10여년간 적자 사업부서였으나, 2022년 흑자 전환 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2조84232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명실상부 효자로 떠올랐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오는 2분기 VS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2조8723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828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148.1% 증가한 2054억원으로 예상된다.

가전사업(HS)부문 등은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한 것과 달리, VS는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물류비 상승 등 여파로 불리한 영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나, VS 사업부는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평가다.

아울러 최근 한국 중고차 수출이 늘어나면서 LG전자 VS 부문에 또다른 수혜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판매가 늘어날수록 자동차 부픔 수요도 함께 상승하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수출된 중고차는 62만6462대로, 46만대를 판매를 기록했던 2021년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63만5872대)과 비교했을 때는 소폭 감소했지만, 수출액으로 계산하면 3억달러 넘게 늘어났다.

또한 한국자동차연구원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수출량 53만3000만대를 기록해 글로벌 시장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자동차연구원은 "선진국은 구매력이 높아 신차가 선호된다. 자국 내중고차 공급 능력이 높아 수입 필요성이 적은 반면, 신흥국은 중고차가 선호된다"며 "한국은 리비아, 키르기스스탄향 수출 비중이 36.2%에 달하며, 평균 수출 단가가 높은 키르기스스탄 수출이 늘면서 고급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러우전쟁 등으로 인해 글로벌 중고차 시장도 확대 추세다. 이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램프 등 부품 사업을 펼치는 LG전자 VS사업부문에 긍정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뿐 아니라 인버터와 모터 등 차량용 부품을 취급하는 자회사 LG마그나와 ZKW의 성장도 기대된다.

LG전자는 최근 운전자 상태를 실시간 파악하는 인캐빈 센싱(In-cabin sensing, 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중심으로 차세대 모빌리티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인캐빈 센싱 성능 강화를 위해 AI반도체 기업 암바렐라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수출 확대는 완성차 업체보다는 부품사에 더 긍정적 측면이 될 것"이라며 "LG전자는 AI 솔루션으로 미래 동력을 펼치는 한편, 중고차 수출에 힘입어 탄탄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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