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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역대급 선수의 굴욕…"김민재 공식제안 전혀 없다" 독일판 HERE WE GO 확인!→뮌헨, EPL 팀에 역제안 "방출 의지 확고"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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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역대급 선수의 굴욕…"김민재 공식제안 전혀 없다" 독일판 HERE WE GO 확인!→뮌헨, EPL 팀에 역제안 "방출 의지 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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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당초 헐값 방출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다 최근 큰 폭의 이적료 감액으로 김민재(29) 매각에 심혈을 기울이던 바이에른 뮌헨의 '후방 개편 플랜'이 첫머리부터 크게 엉키는 분위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을 필두로 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과 친정 나폴리를 포함한 세리에A 복귀설, 천문학적인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행 등 다양한 선택지가 구축될 것으로 보였던 김민재 차기 거취가 안갯속 국면에 돌입했다. 지난 16일부터 EPL 여름 이적시장이 본격 개장한 가운데 현재까지 한국인 역대 최고 수비수를 향한 영입 제안이 전무하다는 충격적인 현황 보도가 나왔다.

리버풀 소식을 주로 전하는 '더 엠파이어 오브 더 콥'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올여름 리버풀 영입 목록에 김민재 이름이 추가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다만 현시점 명확한 사실은 김민재에게 영입 제안을 건넨 팀은 아직 단 한 군데도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의 간판 기자이자 뮌헨 내부사정에 능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역시 "차기 행선지를 둘러싼 김민재 미래에 관해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무것도 없다. 선수 측과 협상도 없었고 어떠한 공식 제안도 들어오지 않았다. 김민재는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한국인 수비수를 향한 영입 제안은 여전히 전무한 상황"이라 귀띔했다.


예상 밖의 흐름이다. 지난 24일까지만 하더라도 현지 언론은 김민재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훈련 복귀 소식과 더불어 올여름 이적 가능성에 대해 빼곡히 다뤘다. 애초 뮌헨은 영입 제안액 마지노선으로 2년 전 나폴리로부터 김민재를 영입할 때 지불한 5000만 유로(약 795억 원)를 고수해왔는데 최근 해당 금액을 대폭 낮추면서 이적시장에서 한국인 센터백 인기가 치솟았다.

독일 지역지 '만하임24'는 "뮌헨은 윙어 보강을 마무리하는대로 센터백 영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라며 "김민재 이탈 여부가 핵심이다. 이 한국인 선수는 뮌헨에서 주전 입지를 상실했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과 알나스르 영입 목록에 올라 있는 상황"이라 적었다.


"김민재 이적이 성사될 경우 뮌헨은 (해당 이적료로) 빠르게 새로운 수비수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유력 후보로는 우스망 디오망데(스포르팅 CP)와 뱅상 콤파니 감독이 번리 시절 중용한 막심 에스테브(번리 FC)가 꼽힌다. 다만 주전 센터백 조합은 이적생 요나탄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낙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역시 “뮌헨은 이번 여름 김민재를 매각하기 위해 최대 1500만 유로까지 손해를 감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실상 이적료 최소선이 3500만 유로(556억원)로 크게 낮춰졌음을 보도했다.


김민재는 2023년 바이아웃 5000만 유로에 나폴리를 떠나 뮌헨에 입성했다. 이후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등을 뛰면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역시 후반기에 다소 고전했다. 이번 시즌 전반기엔 우파메카노와 더불어 뮌헨 후방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분데스리가 27경기(2골)에 나서 구단의 통산 34번째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269.8km에 이르는 왕성한 활동량과 태클 성공 224회, 공중볼 경합 성공 89회, 스프린트 524회 등 인상적인 수치를 남겼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력이 뚝 떨어졌다. 몸 상태가 한계에 이른 탓이다. 고질적인 아킬레스건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쉴 수가 없었다.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 주축 수비수가 줄줄이 부상에 신음했다. 김민재는 지난 3월 A매치 데이 기간, 리그 1경기를 결장한 걸 제외하고 제대로 된 휴식 없이 혹사에 가까운 출전을 강행해야 했다.


이는 곧장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 인터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서 연이어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독일 언론은 여지없이 김민재를 혹평했고 막스 에베를 단장마저 “부상은 핑계가 될 수 없다”며 선수를 감싸기보다 직접 등판해 '칼'을 겨눴다.

일각에선 김민재의 부상 투혼에 일정 부분 공감한다. 그러나 경기력 하락에 대한 비판은 엄연히 존재했다. 김민재 역시 “실수는 늘 있었지만 (유럽 대표 빅클럽인) 뮌헨에선 그만큼 (실책성 플레이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는 걸 느꼈다"며 심리적인 압박감을 털어놓았다.


김민재의 '탈(脫)뮌헨 시나리오'가 난관을 마주한 가운데 구단은 현재 수비진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바이어 레버쿠젠 주전 센터백 타를 영입해 후방 스쿼드 1차 보강에 성공했다. 뮌헨 내부 사정에 밝은 폴크 기자는 "독일 챔피언은 타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번 여름 벤피카(포르투갈)에서 활약 중인 영건 센터백 토마스 아라우주(23)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아라우주는 김민재 대체자 노릇을 수행할 것"이라 밝혀 추가 보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단 김민재는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 지난 24일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위한 팀 훈련에 합류했고 현지 매체는 토너먼트에 돌입하는 '6월 29일'을 한국인 수비수의 복귀 유력일로 전망하고 있다. 뮌헨이 클럽 월드컵에서 더 높은 곳에 오를수록 실전 감각을 점검할 기회 역시 많아진다. 많은 기대를 모은 타 역시 지난 21일 보카 주니어스전에서 실책성 수비로 뮌헨 입성 2경기 만에 경기력 혹평을 받고 있다.

쇼케이스 횟수가 늘어날수록 김민재 기량에 달린 물음표를 덜어내면서 독일 언론의 다소 가혹한 잣대가 부각될 여지가 적지 않다. 물론 차기 행선지는 아직 미궁이다. 그러나 확실한 건 이번 복귀에서 성공적으로 경기력을 재입증한다면 유럽 커리어 챕터를 새로 여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뮌헨은 '김민재 방출'을 여전히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영국 '풋볼365’에 따르면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은 맨유와 첼시, 리버풀을 포함한 복수의 EPL 팀에 김민재 영입을 역제안했다. 김민재는 현재 유럽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시아 수비수다. 기량뿐 아니라 마케팅적 가치도 갖춘 선수로 뮌헨이 더는 한국인 센터백을 주전으로 활용할 계획이 없다면 김민재 역시 커리어를 위한 영민한 '용단'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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