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3년 넘게 전쟁을 벌이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상 외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내년부터 국방비를 줄이겠다고 했는데요. 국방비를 GDP의 5%로 늘리기로 한 나토 결정을 언급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건 서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차 안에 산산조각 난 유리창 파편이 나뒹굽니다.
"열차 안에서 큰 폭발이 있었습니다."
휴전 협상이 공전하는 사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을 넘어 중부 도시까지 진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대규모 여름 공세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의외의 발언을 내놨습니다.
내년부터 국방비를 감축하겠단 계획을 밝힌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국방비를 감축할 계획을 세웠다는 겁니다. 내년부터 3년 동안 줄여나갈 겁니다."
GDP의 6.3%를 국방에 지출하면서 재정 압박과 인플레이션 상승을 겪고 있다고도 인정했습니다.
GDP의 5%로 국방비 증액을 결정한 나토에 대해선 작심 비판을 늘어놨습니다. 러시아의 공격성을 핑계로 군비 지출을 늘린다고 지적하며 누가 더 위협이 되는지 돌아보라고 따졌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그들은 상상 속의 러시아 공격성을 핑계로 군비를 늘리려 합니다. 좋습니다, 무장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푸틴 대통령은 휴전 조건에 대한 팽팽한 입장차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와의 3차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존경한다고 치켜세우며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기대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