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차관 "납북 가족 생사확인, 시급한 과제…南北 대화 재개로 풀 것"

김남중 통일부 차관은 28일 납북 가족들의 생사 확인은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해 해결해나가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이날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개최된 '제1회 6·25전쟁 납북자 기념의 날' 행사 기념사를 통해 "현재 군사분계선의 총성은 멈췄지만, 납북자와 가족 분들의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다"며 "적대와 대결에서, 화해와 협력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납북자 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또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에서 통일부는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꼽았다.

김 차관은 "북한과의 소통 창구를 열고 대화를 재개하면서 민족 분단과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며 "남북 간 지속 가능한 평화와 공존을 위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도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전시납북자법' 개정을 통해 정부는 올해부터 6월 28일을 '6·25전쟁 납북자 기억의 날' 법정기념일로 기념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통일부와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한편 김 차관은 다음 달 초순 납북자가족모임과 면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 차관은 납북자가족모임이 최근 살포 자제 요청을 일단 수용해준 일과 관련해 소통하고, 이들의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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