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 / 사진=KPGA 제공 |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문도엽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 오픈 둘째 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옥태훈은 28일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8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로써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였던 옥태훈은 이날 7타를 줄여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2위 그룹(12언더파 204타)과는 3타 차다.
옥태훈은 지난주 KPGA 선수권대회에서 국내 투어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한 발 더 가까이 갔다.
이날 1번 홀에서 시작한 옥태훈은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옥태훈은 4번 홀부터 7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고, 전반 마지막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후반 14번 홀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한 옥태훈은 16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만회했고, 이어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7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옥태훈은 "컨디션이 좋지는 않다. 목 왼쪽에 근육 통증이 있었다. 그래도 묵묵히 잘 마무리한 것 같다. 특히 아이언샷이 전체적으로 잘 됐다. 잘 풀리는 상황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상금 랭킹(6억 2211만 원)과 제네시스 포인트(3940.9점)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옥태훈이 이번 대회까지 우승한다면 KPGA 투어 처음으로 다승 선수가 된다.
옥태훈은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지만 성적을 생각하면 오히려 잘 안 될 것 같아서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원래 감정 기복이 큰 스타일이다. 이번 상반기 시즌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기도 했고 처음으로 울기도 했다. 골프는 감정의 영향이 큰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최대한 기복 없이 경기에 임하려고 조절에 신경 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최종 라운드에 대해선 "2라운드 끝나고 샷 감이 좋으면 공격적으로 몰아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인터뷰했는데 오늘 뜻대로 잘 풀린 경기였다. 내일은 바람이 많이 불 것 같아서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기 보다는 현재 타수를 잃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안전하게 경기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강성훈과 김민준, 이상희, 황중곤은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2위 그룹에 자리했다.
2라운드 선두였던 문도엽은 4타를 잃어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1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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