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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1억달러 영입 제안은 과장...알트먼 정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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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1억달러 영입 제안은 과장...알트먼 정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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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메타가 인재 영입을 위해 1억달러(약 1380억원)의 계약금을 제안했다는 샘 알트먼 오픈AI CEO의 폭로를 "과장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더 버지는 27일(현지시간) 앤드류 보즈워스 메타 최고 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사내 전체 회의에서 "메타가 오픈AI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1억달러(약 1380억원)의 사이닝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는 알트먼 CEO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보즈워스 CTO는 알트먼의 발언에 대해 질문을 받자 "샘이 정직하지 않다(dishonest)"라고 단언했다.

또 "우리가 모든 인재에게 그렇게 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시장은 뜨겁긴 해도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가 언급한 '1억달러'는 실제로 소수의 고위 리더십 역할을 위한 제안일 뿐이며, 그것도 사이닝 보너스 형태가 아니라 주식 보상, 성과 조건 등을 포함한 전체 패키지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샘이 언급하지 않는 것은 그가 이 모든 제안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오픈AI가 인재를 지키기 위해 더 많은 액수를 제시한다는 것도 암시했다.

이번 논란은 알트먼 CEO가 동생의 팟캐스트에서 메타가 거액으로 인력을 빼가려고 했다고 비난하며 촉발됐다. 이 발언은 곧 소셜 미디어에서 밈으로 확산했다.


보즈워스 CTO는 "샘이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우리가 실제로 오픈AI의 인재를 영입하는 데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는 이에 불만을 품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픈AI 취리히 팀의 핵심 인력 3명이 최근 메타로 이직한 사례를 언급하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인재들도 더 있다고 암시했다. 실제로 오픈AI 추론 모델 개발의 핵심으로 꼽히는 트라핏 반살도 메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메타의 엔지니어링 부트 캠프에 참가 중인 신입 직원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들을 향해서는 "잘못 들어온 게 아니다. 보상도 업계에서 적정한 수준"이라며 최근 메타의 내부 분위기가 침체했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크리스 콕스 메타 최고 제품책임자(CPO)도 이날 회의에서 오픈AI를 언급하며 분발을 요구했다.

그는 "메타 AI는 월간 사용자 수가 10억명에 달하지만, 사용 몰입도는 챗GPT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라고 인정했다. 현재 '메타 AI' 별도 모바일 앱 일일 사용자 수는 약 45만명에 불과하며, 그중 상당수가 레이밴 스마트 안경을 작동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콕스 CPO는 "우리는 챗GPT처럼 생산성 도구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와 친구와의 연결, 일상과 삶의 방식 등 메타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타가 슈퍼 인텔리전스 팀 구성을 위해 1억달러를 제시한다는 내용은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 때문에 메타로 넘어간 오픈AI 취리히 팀 멤버들은 X(트위터)를 통해 "1억달러를 받았다는 소문은 가짜 뉴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또 한 투자자는 "잘 아는 AI 연구자가 메타로부터 1800만달러(약 245억원)의 제안을 받았지만, 더 매력적인 스타트업 제안을 택했다"라고 전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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