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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다시 문을 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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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다시 문을 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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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기자]

넥슨의 게임 지식 공유 프로그램인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가 사흘 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종료됐다. 무려 6년만에 다시 문을 연 NDC는 코로나 펜데믹 사태로 열리지 못해 왔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NDC는 10개 분야, 49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오프라인 누적 참관객수 7600명 이상, 온라인 생중계 누적 조회수 5만 8500회를 기록하면서 업계의 최대 지식 프로그램임을 입증했다.

넥슨은 판권(IP) 분야를 비롯해 기획 및 개발 노하우,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등을 키워드로 심도있는 토론을 가졌다.


게임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른 지식 축제

올 NDC는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의 개막사와 박용현 넥슨 부사장( 넥슨게임즈 대표 겸임)의 기조 강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 대표는 개막사를 통해 "넥슨이 주요 IP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만큼 올해는 IP 분야 세션을 신설했다"며 "NDC를 통해 고민과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빅게임'이야말로 생존과 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이라면서 "규모와 완성도를 모두 갖춘 대형 게임 개발을 위해 글로벌 시장에 맞는 사고방식과 운영,마케팅 솔루션 등을 도입하는 게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행사 첫날 열린 '축구팬들의 판타지를 현실로-세상에 없던 매치, 넥슨 아이콘매치 포스트모템' 세션은 참관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날 넥슨은 넥슨의 '아이콘' 매치가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축구 팬들의 오랜 상상을 현실로 옮긴 기획이었다는 점을 소개했다.

특히 '창과 방패' 콘셉트를 통해 경기 결과의 예측 불가능성을 높여 레전드 매치의 긴장감을 극대화한 전략을 비롯해, 선수 섭외 과정에서 글로벌 네트워크와 선수 간 인맥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참가 선수를 확대한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서브 컬처 강국 일본에서 탄생한 메이플키노코짱 - 커뮤니티 매니저로서의 Vtuber 활용에 관한 고찰'이란 세션에서는 기존 GM의 공식적이고 일방적인 소통을 넘어, 유저와 더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교감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버튜버 커뮤니티 매니저를 기용한 과정이 집중 조명됐다. '메이플스토리'의 키노코짱이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플랫폼별 맞춤 소통을 통해 유저와 감정적 거리를 좁히고, 부정적 분위기를 완화하며 긍정적 화제를 이끄는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어떻게, 3D 배경 작업자 2.5명으로 론칭할 수 있었나' 주제의 세션에서는 소규모 팀이 제한된 시간과 인력으로 완성도 높은 3D 배경을 구현한 과정이 소개됐다. 2~3명의 3D 배경팀이 2년간 작업을 진행했던 경험을 설명했으며, 배경 디자인의 핵심이었던 '손맵' 프로젝트의 규격화 과정과, 최소한의 리소스로 최대 효과를 낸 제작 방식이 소개돼 주목을 끌았다.

또 '승리의 여신: 니케'' 쿠키런: 킹덤' '캐치! 티니핑' 등 국내 대표 IP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소개되기도 했다.


올해 'NDC'에는 넥슨 뿐만 아니라 디럭스게임즈 블리자드 에픽게임즈 시프트업 데브시스터즈 등 국내외 주요 게임업체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를 통해 AI, 데이터 분석, 비주얼아트, 프로덕션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세션들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IP와 감성을 잇는 선율로 함께 교감

이번 'NDC'에서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넥슨 사옥 1층 로비에는 브랜드 채널 '넥슨태그'와 연계한 IP 전시월이 조성됐다. 이를 통해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주요 IP의 역사와 성장 및 확장 과정을 담은 영상이 7개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상영되기도 했다. 넥슨 인기 게임의 배경음악 감상 공간 및 포토존도 개설됐다.

행사 기간 매일 열린 넥슨 게임 OST 공연은 현장 분위기를 이끄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넥슨 사운드팀 밴드는 '세리아의 노래(던전앤파이터)' 'Promise of Heaven(메이플스토리)' 등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네오플이 창단한 게임업체의 첫 장애인 첼로 연주단 '앙상블 힐'이 선보이는 공연도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던전앤파이터'와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게임 OST를 소개하면서 음악을 통해 게임과 사람, 그리고 IP와 유저가 한데 이어지는 순간을 보여줬다는 평이 나왔다.



게임업계 도전과 해법이 교차한 현장

이번 'NDC' 참가자들은 강연과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 산업의 변화 흐름을 확인하고, 각자 직면한 과제를 풀어가는 데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관점을 끌어 내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업계 교류를 활성화하고, 국내외 게임업체간 정보 교환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NDC'는 지난 2007년 사내 소규모 발표회로 시작해 2011년 외부 공개 행사로 전환된 이후, 지금까지 게임 산업 전반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축제의 장으로 발돋움 해 왔다. 2019년까지 공개 오프라인 행사로 열렸으며,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부터 온라인 및 사내 비공개 방식으로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와관련, 넥슨측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응해 업계의 상생과 성장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올해의 NDC를 공개 오프라인 행사로 갖게 됐다고 밝혔다.

손준호 넥슨 인재전략실장은 "올해의 NDC는 업계의 게임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계획아래 준비해 왔다"며 "올 행사가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도전에 밑걸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넥슨측은 올해의 행사를 포함한 NDC의 오프라인 누적 참관객 수는 약 17만에 이른다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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