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LG 불펜 드디어 정상화 신호, 마무리 유영찬 첫 이틀 연투→연속 1점 차 SV "똑같았다, 몸도 마음도"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원문보기

LG 불펜 드디어 정상화 신호, 마무리 유영찬 첫 이틀 연투→연속 1점 차 SV "똑같았다, 몸도 마음도"

서울맑음 / 1.3 °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팔꿈치 미세골절 이후 연투 없이 등판 간격 관리를 받았던 LG 마무리 유영찬이 드디어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모두 1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LG의 분위기 반전에 힘을 보탰다. 유영찬은 "오랜만에 연투라고 다른 느낌은 없었다"며 몸 상태에 자신감을 보였다.

LG 트윈스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6차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유영찬은 9회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창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26일 kt전에서도 4-3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유영찬은 이틀 연속 세이브는 물론이고 이틀 연속 등판도 올 시즌 처음이었다. 지난해 62경기 63⅔이닝 등판에 시즌이 끝난 뒤에는 국가대표로 프리미어12에 출전하면서 피로가 쌓였고, 이로 인해 팔꿈치 미세골절이라는 부상을 얻었다. 12월에는 뼛조각 제거 수술도 받았다. 이로 인해 5월말에야 실전에 복귀할 수 있었다. 5월 22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하고, 6월 1일 1군에 올라왔다. 한동안 이틀 연투가 없었던 배경이다.

염경엽 감독은 그동안 유영찬 뿐만 아니라 여러 투수들에게 연투 제한을 걸었다. 그만큼 여름나기와 페이스 유지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이제는 가속페달을 밟을 때가 왔다고 판단했다. 염경엽 감독은 비로 취소된 지난 20일 두산전에 앞서 선수단에게 "앞으로 전반기 17경기는 전투적으로 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불펜에 걸린 연투 제한은 해제했다.


유영찬은 그로부터 일주일이 더 지난 시점에 이틀 연투에 나섰다. 26일 14구에 이어 27일 17구를 던졌다. 27일 경기 후 유영찬은 "오랜만에 (연투)했다고 달라진 느낌은 없다. 그냥 똑같이 작년이랑 똑같은 마음으로 던졌다. 몸도 똑같고 긴장감도 똑같았다"고 말했다.

LG가 8회 리드를 잡았지만 그전부터 동점 상황이라 몸을 푸는 시간이 촉박하지는 않았다고. 유영찬은 "그전에 동점이어서 충분히 준비했다. 던지는 데 문제 없었다"고 했다.


유영찬의 연투 복귀와 함께 LG는 13일 만에 연승으로, 13일 만에 한화와 공동 1위가 됐다. 그러나 유영찬은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초반에 잘해줬다. 지금도 잘해주고 있고. 계속 그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 같다"며 자신의 공백기에 불펜을 지켜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정용 유영찬이 복귀한 가운데 함덕주도 28일에는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2023년 우승 당시 불펜이 돌아오고 있다. 유영찬은 "그때도 마찬가지지만 누가 빠졌더라도 1군에 있는 투수들이 더 잘하면 된다"며 상황을 핑계삼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27일 경기 후 "이틀 연속 어려운 상황에서 유영찬이 팀의 마무리 몫을 해준 덕분에 앞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줬다"고 칭찬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