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16일 노르웨이 왕세자비 메테마리트(오른쪽)와 그녀가 하콘 왕세자와 결혼하기 전 낳은 마리우스 보리 회비의 모습. 노르웨이 왕위 계승자인 하콘 왕세자의 의붓아들 보리 회비(왼쪽)가 19일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AP=뉴시스 |
노르웨이 왕세자비의 장남 마리우스 보르 호이비가 강간, 성추행, 상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사건 피해자는 두 자릿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오슬로 경찰청은 이날 성폭력 혐의 등을 받는 마리우스 보르 호이뷔(28)를 상대로 10개월간 벌인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검찰은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호이뷔는 지난해 8월 폭행 혐의로 체포된 후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조사 결과 호이뷔는 성추행 4건, 성적 학대 1건, 신체적 상해 2건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수가 두 자릿수라는 점 이외에는 더 이상 자세히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왕실 역시 성명을 통해 "현재 사법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입장만 내놓았다.
현재 노르웨이 국왕은 하랄 5세다. 그의 뒤를 이을 왕위 계승자는 호콘 왕세자로 2001년 메테마리트와 결혼해 잉리드 알렉산드라 공주, 스베레 망누스 왕자 등 두 자녀를 뒀다.
호이비는 메테마리트 왕세자비가 마피아였던 전 애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다. 호이비는 노르웨이 왕실 구성원이 아니며 왕족 직함, 공식적 의무 등을 갖고 있지 않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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