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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야구해도 잘해요…베테랑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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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야구해도 잘해요…베테랑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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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벼락에 흠뻑 젖고도 SSG 노경은 선수가 웃음 짓고 있습니다. 한때 방출되기까지 했지만, 버티고 버텨서 마흔하나에 100홀드 기록을 채웠는데요.

세월을 거스르는 40대들의 가슴 뛰는 야구 이야기를 채승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KIA 2:0 LG/잠실구장 (진행 중)]

시속 126km 느린 커브를, 무릎을 꿇듯 주저앉으면서 강하게 잡아당깁니다.


최형우는 오늘도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냈습니다.

한참 어린 후배들이 쏟아내는 농담도 가볍게 웃어넘기는 최형우는 올해 마흔둘입니다.

옛날 같으면 은퇴는 물론 베테랑 코치가 됐을 나이, 그런데 방망이는 젊음 그대로입니다.


타율은 3할2푼대로 4위를 달립니다.

나이를 뛰어넘은 선수들, 이젠 익숙한 풍경이 됐습니다.

[삼성 3:6 KIA/광주구장 (지난 11일)]


최근엔 중계 카메라 앵글에 40대가 나란히 잡히는 진풍경도 연출됐습니다.

오승환이 던지고, 강민호가 받고, 타석에선 최형우가 섰습니다.

덩달아 야구 역사책을 바꿀만한 진기록도 쌓입니다.

마흔하나, SSG 노경은은 가장 많은 나이에 100홀드 기록을 썼습니다.

최고 시속 149㎞의 공은 여전히 묵직했습니다.

한때 방출됐던 설움도 이젠 잊었습니다.

[노경은/SSG : 프로 생활이 필름처럼 돌아가는 게 있었는데요. 그냥 하다 보니까 여기까지 오게 된 거 같습니다.]

프로야구 최고령인 마흔셋 오승환은 지금도 마운드에 섭니다.

지난해 구위가 떨어져 선수 생활 끝자락에 다다른 게 아닌가 의심했지만,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돌아왔습니다.

불펜 자원으로 26일까지 최근 5경기에서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처럼 마흔에 가까워지면 은퇴를 생각해야 했던 야구의 관념이 하나둘 허물어집니다.

나이가 들어도 그에 걸맞은 몸 관리를 하고, 또 팀 차원에서도 역할 배분이 확실해지면서 이젠 야구 선수의 롱런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기아타이거즈-갸티비']

[영상편집 임인수]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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