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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 불 비추자 '바글바글'…농구장만한 '해파리떼'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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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 불 비추자 '바글바글'…농구장만한 '해파리떼'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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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바다에 위치한 수변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휴식처인데, 최근 이곳을 이렇게 해파리 떼가 뒤덮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역시 해파리 쏘임 사고 우려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역에서 600미터 떨어진 친수공원입니다.

야간조명이 바다를 비추는 순간, 물속 해파리 떼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다음 날 아침도, 그다음 날도 엄청났습니다.

해파리 떼를 발견한 시민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농구장 크기보다 큰 면적이 수면을 뒤덮었다는 목격담이 잇따라 나옵니다.


[최준영/목격자 : (가로 세로) 30m, 20m 가까이 돼서 야, 이거 너무 많아서 징그러운데…]

[양온유/목격자 : 여기까지 왔네, 잡아야 되지 않나 해서 신고했어요.]

약하지만 독성을 지닌 보름달물해파리였습니다.


수온이 오르고 연안 개발이 늘면서 서식지가 급증한 탓입니다.

[김경연/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 인공 구조물이 증가해서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보니 환경만 맞아떨어지면 대량 발생해서 증가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이 해파리, 바다도 망치고 있습니다.

바다에 던진 그물을 끌어 올리자 물 반 해파리 반입니다.

[올해 어장 X졌다, X졌어.]

바닷속에도 제철을 맞은 멸치는 없습니다.

60kg 상자 수십 개에 해파리만 흘러넘칩니다.

[정동일/피해 어민 : 3월부터 계속 조업을 하는데 다른 어종도 안 들어오고…]

경남 고성 자란만 등 일부 해역은 지난해보다 9배 많은 수준입니다.

남해안에 내려진 해파리 대량발생 위기경보는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됐습니다.

게다가 맹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까지 점점 늘고 있습니다.

물놀이객들을 맞기 시작한 해수욕장도 비상입니다.

해마다 해파리에 쏘이는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 해운대와 송정 등 유명 해수욕장은 해파리 차단망 설치를 준비 중입니다.

여름철 불청객과의 힘겨운 사투는 올해도 시작됐습니다.

[화면제공 국립수산과학원 웹신고(최준영 양온유)]

[영상취재 조선옥 영상편집 강경아 영상디자인 최수진]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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