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징어게임 촬영 모습 [박규영, SNS]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1000억 쏟아부었는데, 날벼락”
넷플릭스의 올 최대 화제작 ‘오징어게임 시즌 3’이 나오자마자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유출됐다. 1000억원가량을 쏟아부은 넷플릭스가 ‘발칵’ 뒤집혔다.
‘오징어게임 시즌3’이 27일 오후 4시 드디어 공개됐다. 공개되자마자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그대로 유출됐다. ‘오징어 게임 시즌3’은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자 수, 비영어권 최초 에미상 수상 등 한국 콘텐츠 역사의 신기원을 쓰며 지난 4년여를 달려 온 ‘오징어게임’의 마지막 이야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영상 콘텐츠 불법 사이트 ‘000’에 ‘오징어게임 시즌3’ 6편이 모두 스트리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에서 ‘000’를 검색하면 아무런 제한 없이 접속해 무료로 ‘오징어게임 시즌3’를 전부 볼 수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3’ 등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화제작들이 공개되자마자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유출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 |
‘오징어 게임 시즌3’ [사진, 넷플릭스] |
불법 사이트 유출은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패를 좌우하는 ‘초민감’ 사안이다. 넷플릭스가 국가별 시차와 상관없이 전 세계 국가에 주요 콘텐츠를 동시에 공개하는 것도 유출을 막으려는 조치다.
정부도 그동안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벌여왔지만 막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단속망을 피해 접속 도메인 주소의 잦은 변경으로 영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용자들은 변경된 사이트를 찾기 위해 지속해서 검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K-콘텐츠의 피해는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불법 유통 사이트 유출로 인해 약 5조원의 저작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불법 유통 사이트를 막기 위한 정부의 인력·예산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 |
‘오징어 게임 시즌3’ [사진, 넷플릭스] |
한편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1과 2는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시리즈 가운데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영어권을 포함하면 시즌1은 1위, 시즌2는 3위다.
오징어게임 시즌1은 넷플릭스 영어권 시리즈 중 최고 흥행작인 ‘기묘한 이야기 시즌4’, ‘웬즈데이 시즌1’과 비교해도 시청 시간이 훨씬 많다. 시즌2도 공개 첫 주만에 약 5억 시간 가까이 시청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마지막 편인 ‘오징어게임 시즌3’은 게임을 무너뜨리겠다며 다시 게임의 참가자로 돌아온 기훈(이정재)이 결국 반란에 실패하는 시즌2의 마지막에서 시작한다.
오징어게임이 줄곧 가져온 인간성 상실에 대한 문제의식은 게임의 시작과 함께 이번에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