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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육교 댕강 잘린' 그 오피스텔, 지하 내려갔더니 '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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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육교 댕강 잘린' 그 오피스텔, 지하 내려갔더니 '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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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교가 잘린 상태로 완공을 앞둔 신축 오피스텔이 JTBC 보도로 알려졌는데, 문제는 이렇게 끊어진 육교뿐만은 아니었습니다. 다음 주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지하주차장에 물이 새고 있다고 합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JTBC 뉴스룸 (지난 5월 29일) : 주변 번화가와 상가가 육교로 이어진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었는데, 육교가 '뚝' 끊어져 있던 겁니다.]

육교가 뚝 끊어진 이 오피스텔은 다음 주부터 입주를 시작합니다.


지난달 10일부터 이틀간 사전점검도 진행했습니다.

입주예정자들은 이날 시행사 측이 지하주차장 점검을 못 하게 했다고 주장합니다.

[이희선/입주예정자 : 지하주차장 내려가 보겠다고 그러면 못 내려가게 하고 위험하니까 가지 마시라고…덩치 (큰 관계자)들이 이렇게 있는데 저하고 남편하고 둘이 그걸 어떻게 들어갈 수 있겠어요.]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한 입주예정자가 지하로 내려가 보니 천장엔 물이 샌 흔적이 선명했습니다.

[노오을/입주예정자 : 들어가 봤더니…위에 누수가 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현장 관계자들이) 매우 난감해하면서 '누수는 빨리 고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어요.]

지하주차장 바닥과 벽면엔 물이 흥건했고, 물 샌 자국이 천장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물기를 말리려는 듯 열풍기를 여러 대 설치해 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입주예정자들은 시행사가 지하실 하자를 은폐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행사 측은 "하자를 숨길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안전을 위해 통제했을 뿐"이란 입장입니다.

시공사 측은 "입주자들이 문제제기한 지점들은 누수가 아닌 결로로 확인됐다"며 "일부 누수로 보이는 부분은 즉각 보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입주를 닷새 남긴 어제도 바닥과 천장엔 물이 샌 얼룩이 그대로였고, 바닥은 물로 흥건했습니다.

입주예정자들은 지자체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고양시는 예정대로 준공승인을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영상편집 박주은 영상디자인 조승우]

김안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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