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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적 딜레마! 英 현지 언론인들도 "솔직히 팔아야 돼", "놔둬야지" 의견 줄다리기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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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적 딜레마! 英 현지 언론인들도 "솔직히 팔아야 돼", "놔둬야지" 의견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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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현재 명실상부 토트넘 홋스퍼의 아이콘으로 자리한 손흥민의 이적을 두고 영국 현지 언론인들도 의견이 갈렸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7일(이하 현지시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올 여름 팀을 떠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며 손흥민의 매각 및 이적설을 중점으로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과 손흥민은 첨예한 갈림길에 서 있는 것 같다"며 "한국의 축구스타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말에 레들리 킹 이후 토트넘 주장으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그는 25-26시즌이 찾아오기 전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초 올해 6월까지가 계약기간이었던 손흥민을 두고 지난해와 올해, 이적설이 뜨겁게 불거졌다.

토트넘은 올해 1월에 접어들기 무섭게 1년 연장을 발표했지만 기존 재계약서에 포함된 옵션을 발동한 것에 불과하다. 장기 재계약이 맺어지지 않으며 팀을 떠난다는 전망에 불이 붙었다.

계약서에 사인하는 손흥민

계약서에 사인하는 손흥민


2025-26시즌 원정 유니폼을 착용한 손흥민

2025-26시즌 원정 유니폼을 착용한 손흥민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 10년을 헌신했고 오랜 무관의 설움을 거쳐왔다. 그리고 올해 구단 아시아인 주장으로는 최초로, 팀은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그는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자신의 프로 커리어에 큰 점을 하나 찍었다. 현재까지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토트넘의 레전드로 불리고 있다.


토트넘은 이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상황만 두고 보면 손흥민이 타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

하지만 팀 입장에서 거액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타이밍은 올해 여름 뿐이다. 2026년 6월이 되면 손흥민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풀려난다. 이로 인해 거액을 쥐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와 더불어 하위 리그, 튀르키예 리그 등이 그와 끈끈하게 얽혔다.



손흥민의 이적을 두고 '풋볼런던' 편집자(에디터)인 샘 트루러브,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기자 출신의 조 도일, 톰 콜리 축구 전문 선임기자, 스포츠 전문 기자 매튜 애벗과 키런 킹이 모여 손흥민의 이적을 두고 첨예하게 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에디터 트루러브는 "모든 것은 손흥민에게 달려있다"며 "그는 스스로 잔류와 떠날 권리를 행할 수 있지만, 내 사견으로는 그는 1년 더 팀에 남아야 한다. 토트넘이 챔스에 진출한 현재, 유럽 최고 대회에서 1년을 더 뛰는 것이 32세의 그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질까? 토트넘이 그의 이적료를 받고 싶다면 새로운 1년 계약을 제시하는 편이 낫다. 또 라커룸에서 그가 행하는 영향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의 풍부한 경험은 매우 귀중하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손흥민(왼쪽 두 번째)

토트넘 손흥민(왼쪽 두 번째)



반대로 톰 콜리 선임기자는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이 새롭게 시작하려면, 어쩌면 손흥민을 떠나보내기에는 지금이 최적"이라며 "그를 유지하는건 분명 어떤 가치가 있지만 재정적으로 볼 때는 실질적으로 돈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나이(만 32세)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최소 3000만 파운드(한화 약 560억원)를 지불하려는 팀이 있을까? 손흥민은 당초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부터 점점 밀려났다. 프랭크 감독은 더한 에너지를 요구할 것이다. 이런 대화에서는 모른 척 하는 것보단 정직하게 말하는게 낫다"는 주장을 폈다.

해당 대화에 참여한 5명의 언론인 중 3명은 "손흥민을 팔아서 젊은 재원을 데려와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고, 2명은 "그의 연륜을 봐서라도 재계약이 필요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애벗 기자는 "재계약 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처럼 손흥민도 살아날 지 지켜보는게 좋겠다"고 말했고, 키런 킹 기자는 "어려운 결정이겠지만 그를 판 후에 다른 윙어에게 투자하는 편이 현실적"이라며 반론했다.


이와 같은 의견 대립은 비단 언론인 뿐만 아니라 현재 토트넘을 응원하는 국내, 해외 팬을 가리지 않고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손흥민 역시 뚜렷하게 자신의 거취를 밝히지 않으며 시선이 모이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전을 마친 후 이적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아직 계약이 남아있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어디서 뛰든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인터뷰를 남겨 시선을 끌기도 했다.

손흥민은 다가오는 8월 3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대결에 참가할 에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MHN DB,토트넘 SN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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