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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넥스트라이즈 2025’ 행사에서 열린 ‘K-바이오의 세계 진출 로드맵’ 세션에는 강지수 BNH인베스트먼트 전무, 조아련 존슨앤드존슨 JLABS KOREA 벤처부문 최고 책임자, 정회량 로슈 이사, 심수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상무, 조현무 프리미어파트너스 상무(사진 왼쪽부터)가 패널로 참석했다. |
K바이오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수출뿐 아니라 최근 주목받는 ‘뉴코(NewCo)’ 형태의 딜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아울러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바이오산업과는 경쟁보다 공생의 관점에서 협력해야 글로벌 시장과 격차를 줄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끌어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5(NextRise 2025)’ 행사에서는 ‘K-바이오의 세계 진출 로드맵’을 주제로 세션이 진행됐다. 이날 세션에는 강지수 BNH인베스트먼트 전무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심수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상무, 조현무 프리미어파트너스 상무, 조아련 존슨앤드존슨 JLABS KOREA 벤처부문 최고 책임자, 정회량 로슈 이사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빅파마와 직접 거래하는 뉴코(NewCo) 모델이 새로운 딜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코는 벤처케파털(VC)이나 투자자가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유망한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에 특화된 회사를 만드는 형태다. 국내에서는 디앤디파마텍과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투자사가 모태인 미국 멧세라, 네비게이터 메디신과 각각 조 단위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심수민 상무는 “뉴코 모델은 미국에선 흔한 계약 형태지만 국내에는 아직 낯설다. 대형 VC가 회사를 만들고 콘셉에 맞는 파이프라인을 도입해 개발하거나 글로벌 빅파마에 인수·합병(M&A) 하는 형태”라며 “대형 VC가 설립한 뉴코와 협업하면 자금력과 실행력이 뛰어나, 국내 기업들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바이오의 성장세도 언급됐다. 중국은 정부의 제도 개혁과 임상 승인 절차 간소화,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자본 유입 활성화 덕분에 지난 2~3년 사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역시 중국과 경쟁하기보다는 공생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글로벌 빅파마의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회량 이사는 “중국과 달리 국내에는 글로벌 빅파마 연구센터가 없고, 신약개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도 부족하며 제도적인 차이도 크다”라면서 “중국이 어떻게 빠르게 성장했는지 사례를 배우고 산업 전반의 흐름과 전략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무 상무는 “우리 기술을 중국으로 가져가 빠르게 사업화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중국과 경쟁과 협업을 통해 이 상황을 극복하면 좋겠다”면서도 “글로벌 빅파마가 원하는 차별성 있는 기술과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 그리고 이를 잘 조율할 팀이 핵심이다. 여러 기술이전 경험을 통해 빅파마가 무엇을 원하는지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넥스트라이즈는 산업은행(KDB)과 한국무역협회(KITA) 등 국내 주요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로 스타트업 창업자, 액셀러레이터, 벤처 투자사, 산업계 리더, 생태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킹하고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250여 개의 대·중견기업과 투자사, 그리고 약 1600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이투데이/이상민 기자 (imfact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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