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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픽] 배달의민족, 상생경영·소비자혜택 대폭 강화… 3년간 3천억 규모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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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픽] 배달의민족, 상생경영·소비자혜택 대폭 강화… 3년간 3천억 규모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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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기자]
배달의민족(배민)이 소비자 편의 증진과 소상공인 상생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책을 강화하며 배달 플랫폼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했다. / 사진=문화뉴스

배달의민족(배민)이 소비자 편의 증진과 소상공인 상생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책을 강화하며 배달 플랫폼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했다. / 사진=문화뉴스


(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배달의민족(배민)이 소비자 편의 증진과 소상공인 상생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책을 강화하며 배달 플랫폼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했다. 고객은 번거로운 절차 없이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고, 입점 업주들은 중개이용료 부담을 덜고 매출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27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다음달 22일부터 '즉시할인' 시스템을 전면 도입한다. 기존에는 고객이 업주가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선 가게 상세 페이지에서 쿠폰을 별도로 다운로드받아 주문 시 적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즉시할인이 도입되면 이러한 과정 없이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돼 고객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달의민족 즉시할인 안내 이미지 / 사진=문화뉴스

배달의민족 즉시할인 안내 이미지 / 사진=문화뉴스


즉시할인은 주문 금액과 고객 부담 배달팁에 각각 적용 가능하다. 주문 금액 즉시할인의 경우, 고객이 담은 총 메뉴 금액에서 바로 할인이 적용되며, 업주는 모든 주문 신규 주문 배민클럽 구독 고객 주문 건에 대해 할인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알뜰·한집배달 시 고객이 부담하는 배달팁에도 즉시할인을 적용할 수 있어 소비자 혜택이 더욱 넓어진다.

업주 입장에서도 고객 대상 할인 마케팅을 더욱 편리하게 운용할 수 있게 된다. 배민셀프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즉시할인을 한 번에 설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즉시할인이 적용된 주문 수, 주문 금액 등 가게 운영에 필요한 통계 데이터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개편의 핵심은 '배민분담' 기능의 신설이다. 이는 업주가 설정한 할인 금액 중 일부를 배민이 지원하는 기능으로, 업주들은 즉시할인 설정 시 배민분담을 통해 할인 비용 지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마케팅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또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중재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등 입점업주단체와 진행 중인 사회적 대화에서 추가 상생 방안에 대한 중간 합의를 이루기도 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우아한형제들은 향후 3년간 최대 3천억 원 규모의 상생 기금을 조성해 업주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 소상공인 상생안 / 사진=문화뉴스

배달의민족 소상공인 상생안 / 사진=문화뉴스


구체적으로 주문금액 1만 원 이하 주문에 대해서는 중개이용료 전액 면제 및 배달비 차등 지원을 시행하며, 1만 원 초과~1만5천 원 이하 주문에 대해서도 중개이용료 등을 차등 지원해 업주의 부담을 대폭 낮춘다. 이는 최근 1인 가구 증가 추세로 소액 주문이 늘면서 주문 금액 대비 업주 부담액 비율이 높아지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다.

예를 들어 1만 원 주문 시 중개이용료와 라이더 배달비를 포함한 업주 부담률이 40%를 상회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지원은 업주의 수익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랜차이즈 본사가 발급한 할인 쿠폰 중 업주가 비용을 부담한 부분에 대해서는 중개이용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에도 일반 외식업체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직접 발행하는 쿠폰의 할인액에는 중개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았으나, 이번 합의로 공제 범위가 더욱 확대되는 셈이다.

이외에도 입점업주 전담 상담센터 구축 손실 보상 접수 시스템 개선 업주 서면 절차 양식 간소화 입점업주와 라이더 간 직접 소통 시스템 구축 등 업주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3월 말부터 진행된 업주 단체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 같은 개선 방안을 도출했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 중간 합의안으로 입점 업체의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계기를 만들게 됐다"며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소액 주문에 대한 지원으로 소비자에게는 편리함과 혜택을, 업주에게는 주문 수 확대와 부담 완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추가 상생안 시행 시에도 입점 업주의 배민1플러스 매출 기준으로 중개이용료를 2~7.8%로 차등 적용하는 현재의 상생 요금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또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30일 발생한 앱 일부 기능 장애에 대해 고객과 업주, 라이더에게 신속하고 전향적인 보상을 진행하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였다. 장애 발생(저녁 6시경) 이후 당일 자정까지 이뤄진 주문에 대해 입점 업주에게 중개이용료를 전액 면제했으며, 정액제 광고인 울트라콜 이용 업주에게는 약관에 따라 주문받지 못한 시간에 해당하는 광고비용의 10배를 보상했다.


고객에게는 5천 원 쿠폰을, 라이더에게는 각 1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며 불편을 겪은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사과와 함께 실질적인 보상을 제공했다.

한편 배민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한유원)과 손잡고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온라인 브랜드 육성사업(TOPS)의 일환으로 1단계 진출 업주 300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모션과 컨설팅 지원을 시작한다. 성장 잠재력을 갖춘 가게에 배민의 외식업 역량과 노하우를 결집한 운영 솔루션을 제공, '스타 소상공인'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배민은 TOPS 사업에 참여한 외식업 소상공인들에게 가게별 50만원 규모의 마케팅 혜택을 제공하고, 앱 내 노출 확대 및 지역별 주요 가게 사연을 담은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배민의 이러한 행보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플랫폼과 상생해야 할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나아가 스타 소상공인을 육성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배달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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