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 / 사진=DB |
[고척=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선수단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키움은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키움은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스톤(지명타자)-주성원(우익수)-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전태현(2루수)
선발투수는 정현우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날 KIA 타이거즈전에서 황당한 장면이 나왔다. 4-4로 맞선 8회말 선두 타자 이주형이 기습 번트 안타를 생산했다. 이후 KIA 투수 조상우가 1루에 있던 이주형을 향해 견제구를 던졌다. 그러나 이주형은 주루용 장갑을 제대로 착용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손이 아닌 장갑이 베이스에 닿았다. 결국 이주형은 견제 아웃 판정을 받았다.
비디오 판독 후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고, 홍원기 감독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뛰어나와 항의했으나 퇴장 조치를 당했다.
이에 대해 묻자 홍 감독은 "어느 정도 아웃은 감지는 하고 있었는데 그 상황이 너무 화가 났다. 선수단의 명백한 본헤드 플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감지는 했지만 메시지를 주자는 차원이었다. 게임 도중 나오지 말아야 할 상황이었고 더 집중이 필요한 타이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도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여러 차례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계속 결과가 안 좋게 끝났다. 또 그런 플레이가 나온 것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봐야 될 문제가 아닌가 싶다. 다시는 나오지 말아야 될 플레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킬 예정"이라 강조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서유신을 콜업하고 이용규를 말소했다.
홍 감독은 "전날(26일) 7회 김호령의 타구를 쫓아가는 과정에서 종아리 경련이 왔다고 한다. 경련이라는 표현을 하긴 했는데 오늘 아침에도 상황이 좋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래서 어제도 게임 도중에 교체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장이 그렇게 길 것 같지 않은데 그래도 완전한 휴식을 취한 뒤 복귀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말소했다. 이전에 완치가 될 수도 있지만, 완치가 된다 하더라도 경기 감각 차원에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니까 일단은 추후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 정현우는 지난 15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오랜만에 등판한다.
홍원기 감독은 "투구 내용이 괜찮았어서 원래 저번 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등판할 계획이었는데, 부상 여파가 있어서 한 턴 거르고 오랜만에 나서게 됐다. 컨디션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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