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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4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국힘 "독식 무효" 규탄대회(종합)

뉴스1 김일창 기자 임세원 기자 박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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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4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국힘 "독식 무효" 규탄대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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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김병기·예결 한병도·법사 이춘석·문체 김교흥, 모두 '민주당'

7월 4일까지 김민석 총리 인준·추경안 처리…상법·양곡법도 고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당선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6.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당선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6.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임세원 박기현 기자 = 공석인 국회 상임위원장 네 곳의 인선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마무리됐다. 국민의힘은 합의 없는 상임위원장 선출은 무효라고 반발하며 규탄대회에 나섰고, 나경원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 및 법제사법위원장 반환 등을 요구하면서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당과 일부 야당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운영위원장에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3선) △법사위원장에 4선의 이춘석 민주당 의원(전임 정청래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3선의 김교흥 의원(전임 전재수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3선의 한병도 의원(전임 박정 의원)을 선출했다.

171명의 의원이 투표에 참석한 가운데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164표, 나머지 세 명의 위원장은 166표로 선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주도의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발해 본회의 도중 퇴장했다.

김병기 신임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라며 "하루속히 국회를 정상 가동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이자 우리의 책무이기에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을 충직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석 신임 법사위원장은 "법사위는 여야 정쟁의 최전선에 있지만 이제는 어렵고 힘든 국민의 민생과 삶을 위해서 정책적 대안으로 싸우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현명하신 법사위원들과 힘을 합해서 국민의 삶을 보장하고 보호하는 법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교흥 신임 문체위원장은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던 김구 선생의 말씀을 마음으로 새기며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병도 신임 예결위원장은 "당장 정부의 추경안을 신속하게 심의하고 확정해서 민생 안정과 경기 진작에 마중물을 마련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민생회복과 경제 도약의 출발점이 되어 국가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드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나머지 공석인 국민의힘 몫의 기획재정위원장은 선출하지 않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당선된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6.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당선된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6.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번에 선출된 네 명의 상임위원장은 22대 국회 여야 합의에 따라 민주당 몫으로 배정된 자리이다.


국민의힘은 대선 이후 국회 관례에 따라 법사위원장을 넘겨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원내지도부 간 여러 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결국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를 주도해 열고 공석을 채우면서 7월 4일까지인 6월 임시국회 내에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준안 처리가 유력하다.

아울러 상법개정안, 양곡관리법 등 농업 4법, 노란봉투법, 지방교육 재정 교부금법, 인공지능(AI) 교과서 관련 초중등교육법 등 윤석열 정부 거부권 행사 법안을 포함한 총 40건의 법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해당 법안들은 남은 6월 임시국회 기간이 짧아 다음에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전날(26일) 기자회견에서 "최선을 다해서 (해당 법안들을) 추진하겠다"면서도 "6월 임시국회 내 추진하지 못하는 법안이 있으면 곧이어 7월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지 못한 법안을)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본회의장을 빠져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의 단독 선출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의회 민주주의를 이렇게 파괴하는 우원식 국회의장은 그 자리에 있어선 안 된다"며 "의회주의자로서 이러한 국회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총리지명 철회와 법사위원장 반환을 요구한다"며 농성에 들어갔다.

김대식 의원은 "여당이 속도 제한 없이 달리고 있는데 우리 국민이 막아줘야 한다"며 "지금은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 협치하고 통합하겠다는 점을 기억하고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당선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6.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당선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6.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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