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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연봉 476억' 손흥민→토트넘 뜻밖의 '오피셜' 공개…"유니폼 메인모델 발탁→홍보용 가능성" HERE WE GO급 이어 냉정한 英 현지 전망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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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연봉 476억' 손흥민→토트넘 뜻밖의 '오피셜' 공개…"유니폼 메인모델 발탁→홍보용 가능성" HERE WE GO급 이어 냉정한 英 현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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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여름 복수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으로부터 천문학적인 영입 제안을 받고 있는 손흥민(33)이 토트넘 홋스퍼의 차기 시즌 새로운 원정 유니폼 메인 모델로 발탁됐다. 그러나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유력 기자부터 1980~90년대 잉글랜드 최고 테크니션으로 활약한 스퍼스 레전드까지 한목소리로 한국인 공격수의 '북런던 잔류'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영국 지역지 ‘풋볼 런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에서 미래가 불확실한 손흥민이 2025-26시즌 구단 원정 유니폼 핵심 모델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시즌 원정 유니폼을 공개했다. 토트넘 소속 주요 선수가 검은 색상의 어웨이 유니폼을 입고 홍보물 촬영에 임했다.

토트넘이 공개한 유니폼 화보에는 가장 앞선에 자리한 손흥민을 필두로 도미닉 솔란케, 제드 스펜스 등 남자 1군팀 선수가 모델로 나섰다. 여자팀에서도 엘라 모리스, 제스 나스가 동참했다.

선수 5인 가운데 맨앞에 선 손흥민이 단연 눈길을 모았다. 다만 현지 매체는 이 같은 배치에 뜻밖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나이키가 제작한 새 원정 유니폼을 공개했다. 홍보 중심에 캡틴 손흥민이 있었다"면서도 "올여름 손흥민과 스퍼스의 동행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그는 솔란케, 스펜스,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함께 새 유니폼을 입었다"고 적었다.


"손흥민이 해당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뛸 수 있을진 여전히 의문이다. 우리는 손흥민이 그 어느 때보다 이적에 열려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이번 새 유니폼 영상 광고에는 토트넘 팬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 대니 애런스가 출연했는데 손흥민은 그보다도 분량이 적었다”며 '잔류 회의론' 근거로 한국인 공격수의 출연 비중을 거론했다.


이번 여름 손흥민은 이적설 중심에 서 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를 비롯해 튀르키예, 독일 등에서 관심이 보인다는 소식이다. 토트넘 구단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스퍼스가 (방한 투어) 의무 출전 계약 위반에 따른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올여름 손흥민을 아시아투어 이전에 방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위약금 규모도 공개했다. 토트넘 팬사이트인 릴리화이트로즈 운영자로 구단 사정에 능통한 존 웨넘은 토트넘홋스퍼뉴스와 인터뷰에서 "투어 주최 측에 토트넘이 지불해야 할 위약금은 200만 파운드(약 37억 원) 안팎"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손흥민은 복수의 중동 구단과 연결돼 있다. 사우디로 간다면 이적료는 5∼6000만 파운드(약 926~1111억 원) 선이 될 것"이라며 "매력적인 제안이 올 경우 토트넘은 위약금을 내고서라도 손흥민 매각을 이행할 확률이 높다. 막대한 이적료를 통해 (위약금을) 지불하면 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 일간지 알빌라드는 "앞서 손흥민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사우디행을 거부한 바 있다. 그러나 올여름 알아흘리와 알나스르, 알카드시아가 그의 영입을 위해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34억 원) 제안을 준비하고 있어 이적설 불씨가 다시 타올랐다"며 "특히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알아흘리는 지난 1월 포르투에서 브라질 출신 윙어 갈레누를 품에 안았음에도 측면 보강에 가장 열성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 연봉으론 3000만 유로(약 476억 원)가량이 예상된다. 이적료와 주급 모두 높은 편이지만 사우디 구단은 한국 채널과 대규모 중계권 계약으로 즉각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구체적인 투자금 회수 로드맵까지 첨언했다.


또 다른 사우디 매체 HIHI2 역시 "알나스르와 알카드시아의 경쟁 속에서 알아흘리가 손흥민 영입에 임박했다"며 "이밖에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와 튀르키예 구단이 토트넘 캡틴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바이어 레버쿠젠(독일) 또한 재영입을 고려 중이지만 공식 제안은 아직 건네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전설 역시 올여름을 손흥민 매각 마지막 기회로 분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역 시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등에서 뛰며 잉글랜드 국가대표 윙어로도 명성을 떨친 크리스 워들(65)은 '스퍼스웹'과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북런던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인 손흥민이지만 이젠 구단과 선수 모두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스퍼스웹은 "워들은 이번 여름에야말로 토트넘이 손흥민을 현금화해야 한다 믿고 있으며 지난 시즌을 통해 한국인 공격수가 더는 프리미어리그의 속도를 감당해낼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꼬집었다"고 전했다.

영국 현지에서 토트넘을 오랜 기간 밀착 취재해온 풋볼 런던 소속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 역시 "올여름 손흥민은 그 어느 때보다 북런던을 떠나 타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돼 내년 여름까지다. 이번 여름이 스퍼스가 거액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탓에 손흥민 매각을 통한 다량의 실탄 확보로 2025년을 스쿼드 리빌딩 원년으로 삼을 것이란 전망이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다만 현재까진 토트넘의 '손흥민 방출 프로젝트'가 엇박자를 내는 분위기다.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이 브렌트퍼드 시절 중용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4위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가시화된 가운데 또 다른 윙어 타깃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마저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하이재킹' 당할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아스널이 브라질 공격수 호드르구(레알 마드리드)보다 저렴한 대안이 될 에제를 타깃으로 삼아 하이재킹을 준비한다. 에제를 영입하기 위해 지역 맞수 토트넘과 맞붙는 형국인데 예상 이적료는 6800만 파운드(약 1267억 원)로 추정된다"고 적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팟캐스트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 역시 "에제는 토트넘보다 아스널행을 선호한다. 이미 거너스와 개인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승부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음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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