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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AI 인재 유출 문제에 “장기적 연구 환경 만들어야”

조선비즈 정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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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AI 인재 유출 문제에 “장기적 연구 환경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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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뉴스1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뉴스1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가 27일 인공지능(AI) 유출에 대한 대책에 ‘장기적 연구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집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AI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인재도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다는 비전을 심어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HAI) 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에서AI인재는 10만명당 3.6명꼴로 해외에 유출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35위로 최하위 수준이다.

이에 대해 배 후보자는 “한국에서 AI 인재들이 장기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잘 마련됐는지 하는 측면에서 연구 환경을 잘 마련해 주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연구개발(R&D) 예산과 관련해서는 “기초 분야 연구가 잘 돼야 AI도 발전하고 전반적 R&D 생태계가 잘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R&D 투자 예산은 지속해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점진적 예산 확대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 사이버 침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국가 점검 체계’를 강조했다. 배 후보자는 “보안에서 제일 중요한 건 사전 예방”이라며 “AI 시대에 관련 서비스들이 많아질 텐데, 국가 전반적 사이버 보안 체계를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가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배 후보자는 “법적으로 조치할 부분도 일부 있는 것 같고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해서 안내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과기정통부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배 후보자는 이에 대해 “과학기술과 AI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AI가 기업의 생산성을 굉장히 높여주는 것처럼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해 높은 연구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둘을 연결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집중해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jdy2230@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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