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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최정·감 잡은 한유섬, 역대 최강 '홈런 콤비' 향해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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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최정·감 잡은 한유섬, 역대 최강 '홈런 콤비' 향해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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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8차례 연속 타자 홈런 합작
역대 최다 박석민-최형우 9개에 -1
함께 뛸 날 많아 기록 경신 시간문제


SSG 한유섬(오른쪽)이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 홈런을 친 뒤 홈을 밟은 최정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들 듀오는 통산 8개의 연속 타자 홈런을 합작해 역대 최다 기록 타이까지 1개를 남겨뒀다. SSG 제공

SSG 한유섬(오른쪽)이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 홈런을 친 뒤 홈을 밟은 최정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들 듀오는 통산 8개의 연속 타자 홈런을 합작해 역대 최다 기록 타이까지 1개를 남겨뒀다. SSG 제공


프로야구 통산 홈런왕이 부상에서 돌아오고, 200홈런 거포가 감을 잡고 있다.

SSG의 중심 타선을 책임지는 최정(38)과 한유섬(36)이 화력을 회복해 역대 최강 '홈런 콤비'를 꿈꾼다. 26일 현재 최정(504개)과 한유섬(204개)이 합작한 홈런만 708개인데, 둘은 8차례 연속 타자(백투백) 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는 역대 동일 선수 최다 연속 타자 홈런 2위에 해당한다. 부문 1위는 2010년대 삼성 왕조 시절 9번 백투백 홈런을 작렬했던 박석민(은퇴)-최형우(KIA) 듀오다.

올해 초반 부침이 있었지만 최정, 한유섬에게 연속 타자 홈런 1위 등극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시즌 개막 전 햄스트링 부상 탓에 한 달 넘게 지각 출발했던 최정은 5월 초에 복귀하자마자 한 달간 홈런 9개를 몰아쳤다. 지난달 13일 NC와 홈경기에선 한국 야구 사상 첫 500홈런 시대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12일 수비 훈련 중 공에 왼쪽 눈을 맞고 다시 이탈했다가 24일 두산전에 돌아왔다.

최정이 타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정이 타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래픽=이지원 기자

그래픽=이지원 기자


아직 복귀 후 잠잠하지만 그간 햄스트링 부상 재발 우려로 하지 않았던 3루 수비도 소화하면서 타격 감 올리기에 나섰다. 이숭융 SSG 감독은 "수비의 리듬감이 있으니까 수비를 하면 타격도 살아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한유섬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3월 타율 0.208, 4월 타율 0.241, 5월 타율 0.268, 6월 타율 0.294로 상승했다. 홈런포도 5월까지 3개에 그쳤으나 이달 들어 4개를 터뜨렸다. 이 감독은 최정과 한유섬을 3, 4번에 붙이는 타순을 가장 이상적인 그림으로 생각하고 있고, 둘 모두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가능성이 커 연속 타자 홈런 기록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2005년, 2012년에 각각 SSG의 전신 SK에 입단한 최정과 한유섬은 2017년 4월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처음으로 백투백 홈런을 쳤다. 그해 6월 13일 인천 한화전 정진기-최정-한유섬 세 타자 연속 홈런, 2021년 6월 19일 대전 한화전 최정-한유섬-제이미 로맥-정의윤 네 타자 연속 홈런을 합작했다. 최근 연속 타자 홈런은 지난달 28일 인천 NC전이다. 당시 통산 8번째 백투백 홈런으로 삼성 마해영-이승엽, 현대 박경완-이숭용, OB와 두산 김동주-우즈, SK 로맥-최정(이상 7회) 콤비를 뛰어넘었다.


한유섬의 타격 모습. SSG 제공

한유섬의 타격 모습. SSG 제공


최정은 "또 다른 (연속 타자) 홈런 기록을 세워간다는 점이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한)유섬이와 내가 각자 자기 위치에서 오랫동안 좋은 커리어를 쌓아온 덕분에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뿌듯해했다. 이어 "야구를 그만할 때까지 함께 좋은 경기력으로 새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유섬 역시 "(최)정이 형이 앞에서 항상 홈런을 쳐줘 조금 더 편안한 상황에 타격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최고의 타자와 나란히 기록을 남긴다는 자체만으로 큰 영광이다. 정이 형과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정-한유섬 연속 타자 홈런 일지. SSG 제공

최정-한유섬 연속 타자 홈런 일지. SSG 제공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