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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김기동 더비'가 아닌 '기성용 더비'…서울 서포터스도 보이콧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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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김기동 더비'가 아닌 '기성용 더비'…서울 서포터스도 보이콧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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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 사진=DB

기성용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기성용의 포항 스틸러스 이적에 FC서울 서포터스가 응원 보이콧을 결정했다.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 측은 26일 SNS를 통해 "구단과 감독은 수호신이 보낸 성명서에 명확한 답변이 없었다. 이에 따라 현 시간부터 구단과 감독, 그리고 수호신 팬들을 위한 간담회의 자리가 개최되기 전까지 보이콧을 선언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사랑하는 우리의 팀이 조속히 제자리에 돌아오고, 팬들이 바라는 소통창구를 구단은 열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지난 25일 기성용과의 결별을 알렸다. 기성용 역시 SNS를 통해 서울과의 결별 이유와 포항으로의 이적에 대해 설명했다.

기성용은 김기동 감독의 구상에서 빠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은퇴를 고민하던 중 포항 박태하 감독의 부름을 받고 이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 이적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포항에 따르면 기성용은 내달 3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포항으로의 이적을 확정할 예정이다.


기성용은 서울의 리빙 레전드로 그의 이적은 팬들의 큰 상심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 지난 2006년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기성용은 지난 2009년 12월 유럽에 입성했다.

이후 셀틱을 시작으로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알 마요르카 등을 거쳐 2020년에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K리그 통산 198경기 14골 19도움을 모두 서울에서만 기록한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다.


하지만 기성용의 출전 시간은 김기동 감독이 오면서 점점 줄어들었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지난해는 리그 20경기, 올해는 8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기성용과의 이별을 발표했고, 이에 팬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팀의 레전드를 떠나보내는 방식과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팬들은 서울의 모기업 GS본사와 서울 구단 훈련장을 찾아 시위에 나서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공식 서포터스 수호신마저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한동안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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