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AI수석 "공공 AX는 마중물"…행안부·국회 등 사업 추진
AI 정부, 실무형 인재·AI 접근성·컴퓨팅 인프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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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대통령실 AI 미래기획수석이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전자정부의 날' 행사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6.25/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선언한 정부가 공공 부문 AX(AI 전환)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일부 부처와 지자체는 AI 기술의 업무 접목을 추진 중이다. 최종 목적지인 AI 정부에 도달하려면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생성형 AI 서비스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를 탄탄히 구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AI로 업무 효율 높인다…문서 자동 작성·데이터 검색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25일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전자정부의 날' 행사에서 "공공 부문 AX는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수석을 필두로 새 정부는 공공 업무 전반에 AI를 적용해 업무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그간 관행에 의존했던 업무 처리를 개선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국민에게 공급한다.
공공 AI 전환은 이미 곳곳에서 포착된다. 행안부의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 기반 구현 사업'은 정부 부처와 지자체가 보안 우려 없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AI 인프라를 구축한다.
삼성SDS(018260)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한글과컴퓨터(030520)가 핵심 AI 설루션을 공급한다. 방대한 공공 문서를 자동으로 구조화해 주고, AI 기반의 지능형 질의응답 시스템으로 행정 실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행안부는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지능형 워크스페이스를 도입하는 데 주력하며 올해 중앙행정기관 두 곳에서 시범 운영한다. 내년부터 전 부처, 2027년부터 전국 지자체로 확대한다.
특히 공무원용 서비스 '온나라 시스템' 내에서 분산 운영되던 메일·메신저·화상 회의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다. 생성형 AI 기반의 협업 환경을 구축하고 디지털 업무 공간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국회 의정활동도 AI 기술로 돕는다. 한컴·삼성SDS 컨소시엄이 1단계 사업을 수주한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 국회) 구축 사업'은 AI가 국회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법률안 초안 등 국회 특화 문서를 자동 작성하고 의정 자료 검색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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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네이버 퓨처AI 센터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AI강국위원회 주관 토론회 'AI 시대, 대한민국 새로운 길을 찾다'에 참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 2025.3.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AI 정부' 구축하려면 실무 인선·AI 접근성 제고
공공 AX의 종착지인 'AI 정부'에 도달하려면 인재·소프트웨어·하드웨어 세 가지 요소를 충족해야 한다.
우선 현장 상황을 잘 알고 AI 역량을 지닌 실무자 인선이 필요하다. 업계는 실용에 방점을 찍고 민간 전문가 출신으로 꾸린 이 정부의 AI 내각처럼, 공공기관도 실무 감각이 있는 전문가를 기용해야 AI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활용도와 접근성이 좋은 생성형 AI를 탑재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공공 AI를 이용할 국민들은 각자 AI 문해력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를 기본 서비스로 적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재성 중앙대 AI 학과 교수는 "똑같은 서비스여도 사용자 환경(UX)에 따라 활용도가 천차만별이므로 모두를 위한 공공 AI는 전 국민의 수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성능 좋은 AI를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구축뿐 아니라 일선 현장의 컴퓨팅 인프라 확충도 중요하다.
이 교수는 "고성능 GPU까지는 아니더라도 AI 서비스를 거뜬하게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의 컴퓨팅 환경을 마련해야 공공 AX 프로젝트의 실효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be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용어설명> ■ AX AX(Advanced eXperience)는 기존의 사용자 경험(UX·User Experience)이나 고객 경험(CX·Customer Experience)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개념으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소프트웨어를 인터넷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모델이다. 이용자는 별도 프로그램 설치 또는 서버 구축 없이 웹 브라우저로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다. ■ GPU 그래픽처리장치(Graphics Processing Unit)의 약자로 이미지나 영상 같은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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